23∼24일 강원 산지 초속 25m 강풍 ‘양간지풍’ 비상…산불 조심

강릉뉴스 0 433 2021.03.22 12:11
22∼24일 전국에 초속 5∼10m ‘봄바람’몽골·중국서 황사 발원…국내 유입 미지수



22∼24일 전국 곳곳에 강한 바람이 불고 강원 산지에서는 태풍급 돌풍이 불 전망이다. 21일 몽골과 중국에서 황사가 발원했지만 우리나라 유입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기상청은 22일 “중국 중부지방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다 23일에는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겠다. 이들 고기압과 북동쪽 저기압에 의해 전국에 5∼10m의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22일 낮에는 강원 산지와 전북 동부, 전남권, 경북권, 제주도에 순간풍속 초속 15m 안팎의 돌풍이 부는 곳이 있고, 23일 새벽부터 24일 아침 사이에는 강원 산지와 경북 북동 산지에 다시 바람이 초속 10~18m, 순간풍속 초속 25m 이상의 강풍이 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 강원 산지와 양양, 고성, 속초와 경북 북동 산지에 23일 새벽∼오전을 기해 강풍 예비특보를 발령했다.



이 시기 강원도와 경북 북부지역에는 ‘양간지풍’ 현상이 나타나 대형 산불이 자주 발생한다. 양간지풍은 ‘강원도 영동지방의 양양과 간성 사이에서 부는 바람’이란 뜻으로, 지금처럼 한반도 남쪽에 이동성 고기압이, 북쪽에 저기압이 위치하는 ‘남고북저’형 기압배치에서 발생한다. 1996년 고성 산불(4월23일), 2000년 삼척 등 5개 지역에서 발생한 동해안 산불(4월7일), 2005년 양양 낙산사 산불(4월4일), 2019년 속초·강릉 산불(4월4일) 등 대형 화재들이 양간지풍 때문에 발생했다.

기상청은 23일에도 아침부터 강원 남부 동해안과 경북 동해안에 바람이 초속 6~12m, 순간풍속 초속 15m 이상으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야외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건설현장, 비닐하우스, 신호등 등의 시설물과 강풍에 날리는 낙하물, 간판 등의 위험요소를 사전에 점검해 대비해야 하며,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작은 불씨가 큰불로 이어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22∼23일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23일 아침 기온은 0도 안팎으로 쌀쌀하겠지만, 23∼24일 낮 기온은 따뜻한 공기가 남서쪽에서 유입되면서 22일보다 2~6도 올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15도 안팎으로 오르며 포근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21일 몽골 고비사막과 중국 내몽골고원에서 황사가 발원했다. 기상청은 “황사가 우리나라에 유입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 상세한 정보는 국립환경과학원이 6시간마다 발표하는 미세먼지 예보를 참고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출처 : http://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987688.html
강릉뉴스 0 433 2021.03.22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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