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철의 월요논단]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적 개최를 바라며…

운영자 0 1,274 2017.12.18 11:40
이제 50여일 후인 내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강원도 평창에서 제23회 겨울 올림픽이 열리며 뒤이어 3월 9일부터는 장애인 올림픽 대회인 패럴림픽 대회가 열리게 된다. 3번의 도전 끝에 개최지로 지명되어 88년 여름 올림픽에 이어 30년 만에 다시 대한민국에서 올림픽이 열리게 되는 것이다. 세계 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민족적 경사임에도 불구하고 역대 올림픽 대회 중 안정적 개최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장 큰 분위기에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북한이라는 변수와 예루살렘에 대한 갈등이 다시 점화되고 있음은 우려되는 위험 요소이며, 동계 스포츠 강국인 러시아가 국가적 차원에서 올림픽 참가를 주저하고 있음도 성공적 개최를 불안케 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또한 내적 요인으로서 아직도 완비되지 못한 경기장 시설들이 우려를 더해주고 있으나 이러한 불안요인들을 극복하여 반드시 성공적 대회가 되도록 민족적 역량을 모아야 할 것이다.

올림픽 대회는 인류 발전과 맥을 같이한다. 인권, 평화, 환경, 정치와 이념 등 시대정신을 대변하고 방송, 정보를 비롯한 스포츠용 기구 등 첨단 장비들을 선보인다. 특별히 이번에는 최첨단 방송 기술인 5G 영상으로 경기 실황을 중계하게 되어 IT 강국의 면모를 세계에 과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막대한 정부 지원으로 사회시설 인프라들이 건설되어 국가와 지역 발전을 선도하기도 한다.

현대 경제 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동계올림픽을 통하여 얻게 되는 직·간접적 경제 유발 효과가 약 65조원 이상이라고 한다. 부가가치 유발 효과만 8조 7000억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는데 이 중 대부분은 관광 수익이다. 단기간에 상당한 수익요인이 발생한다는 의미이다. 서울서 평창까지 2시간 이내로 도달할 수 있는 철도가 운행되고 고속도로 또한 새롭게 연결되며 강원도는 대회기간만 아니라 대회 이후에도 올림픽 특수를 톡톡히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당연히 국내 기업들도 이번 기회를 이용하여 기업 이미지를 전 세계에 홍보하고 이익을 최대화할 수 있는 직·간접적인 특수를 노리게 된다.

올림픽 대회의 상표권이나 스폰서 계약체결이 되지 않은 기업이나 단체들은 매우 조심스럽게 엠부시 마케팅(ambush marketing-간접적 방법으로 홍보 효과를 얻으려는 마케팅 전략)을 활발하게 하여 정식 스폰서 계약을 체결한 기업들과 유사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유용한 전략들을 시도하고 있다. 얼마 전 SKT에서 김연아 선수를 이용한 광고가 문제가 되어 IOC에 제소된 상태라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특수를 노린 엠부시 마케팅은 지속될 것이다.

일반적인 관점으로 볼 때 제주도가 동계 올림픽 특수를 기대하기에는 상대적으로 불리한 조건이다. 그러나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지인 제주도가 올림픽 특수를 포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일본의 경우 1988년 여름 올림픽 개최 당시 '경기는 서울에서 쇼핑과 관광은 일본에서'라고 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많은 효과를 보았다고 한다. 얄팍한 상술로 치부할 일만은 아니다. '제주 찍고 평창으로' 또는 '평창 찍고 제주로'와 같은 캠페인을 전개하여 올림픽 관광객들이 제주 방문을 유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우선 제주가 힐링을 위한 세계적 명소임을 홍보하며, 이 기간에 평창을 찾게 될 세계 정상들과 중요한 인물들이 제주를 찾도록 메리트와 접근을 용이하게 한다면 전 세계에 제주 홍보 효과를 가져와 제주 관광의 질 향상에 유익할 것이다. 세계 속에 자랑할 수 있는 제주만의 것들을 꿰어 올림픽 특수를 모색해야 할 때이다. <정구철 제주국제대학교 레저스포츠학부 교수>

[출처 : 한라일보 / 김현석 기자]
운영자 0 1,274 2017.12.18 11:40

Comments

강릉뉴스 목록

강릉시의회, 신년 참배로 2024년 의정활동 시작
강릉시, 희망찬 제일강릉시대 위해 2024년 시무식 개최
강릉시립미술관, 기획전시 소장품전 ‘컬렉션23’ 재개최
강릉 바다 때린 쓰나미…日 지진 발생 2시간만에 높이 85cm로 왔다
[오늘의 날씨] 한글날 '흐림'…오후부터 전국 곳곳 비 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