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D-7’ 성공 개최 기원하는 공연계…서울-강원 곳곳에서 수준급 무대

운영자 0 728 2018.02.02 10:01
‘평창겨울음악제’ ‘종묘제례악’ ‘한국음악 명인전’ ‘안나 카레니나’ 등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응원하는 다양한 공연이 2월 서울, 강원 등지에서 열러 관객들을 만난다.(뉴스컬처) 

전 세계인이 한마음으로 뭉치는 축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하나된 열정(Passion, Connected)’을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우리나라에서 3번의 도전 끝에 유치한 올림픽이라 특히 국민적인 관심이 높다. 올림픽의 막은 2월에 올리지만 문화계에서는 1년 전부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축제를 홍보해왔다. 
 
올림픽 기간 전부터 끝날 때까지 ‘문화 올림픽(Cultural Olympiad Guide)’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인데, 개최국 및 전 세계 사람들이 참여하는 문화, 엔터테인먼트, 교육 활동 등을 통칭한다. 올림픽의 달인 2월,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는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국내는 물론 세계 관객들을 맞이하며 축제의 열기를 더한다.
 
# ‘평창 흥보가’ 등 화합의 마음 담은 ‘2018 평창겨울음악제’
 

▲ '2018평창겨울음악제' 개막 공연 중 '흥보 박타는 대목'을 연주하는 안숙선(판소리), 정명화(첼로), 김태형(피아노), 조용수(장구)의 모습.(뉴스컬처)    ©사진=평창겨울음악제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전국적 관심을 고조하기 위해 시작돼 올해 3회를 맞이한 ‘평창겨울음악제’는 강원도를 벗어나 지난달 30~31일 서울에서 막을 올리며 주목을 받았다. 지난 14년간 ‘평창대관령음악제’를 대표해 온 정명화, 정경화 예술감독과 명창 안숙선, 피아니스트 손열음, 댄서 벨렌 카바네스, 하피스트 라비니아 마이어, 마린스키 오페라단 성악가 등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실내악 무대와 발레, 무용 등 다양한 무대를 마련했다.
 
특히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세계인의 화합과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평창 흥보가’가 세계 초연되며 주목을 받았다. 판소리 명창 안숙선과 첼리스트 정명화, 피아니스트 김태형, 장구 연주가 조용수 등이 함께한 ‘평창 흥보가’는 이번 올림픽이 평화와 화합의 상징이 되어 세계인들이 함께 복을 받고 즐거움을 나누는 축제의 장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2월에는 춘천, 원주, 평창, 강릉 등 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각지에서 서울 무대에 올린 레퍼토리로 공연을 이어간다.
 
# 가장 한국적 아름다움…국립국악원 ‘종묘제례악’ ‘한국의 유산’


▲ 세종대왕 즉위 600주년과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념해 2월 무대에 오르는 ‘종묘제례악’ 공연 장면.(뉴스컬처)    ©사진=국립국악원

국립국악원에서도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기원을 위해 유네스코가 한국전통문화 중 2001년 최초로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선정한 작품이자 국가무형문화제 제1호인 ‘종묘제례악’을 최대 규모로 선보인다. 이달 2~3일 예악당에서 공연되는 작품은 정악단 57명, 무용단 32명으로 총 99명의 국립국악원 단원이 종묘제례악에 담긴 음악과 춤 전체를 선보이고, 제례의 원형을 예술적으로 재해석한다.
 
이어 7~8일에는 유네스코에 등재된 한국의 인류무형문화유산 6개 종목을 모아 선보이는 공연 ‘한국의 유산(HERITAGE of KOREA)’을 우면당 무대에 올린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총 19개의 인류무형문화유산 중 판소리(2003년), 처용무(2009년), 강강술래(2009년), 가곡(2010년), 아리랑(2012년), 농악(2014년)의 6개 종목을 국립국악원 정악단, 민속악단, 무용단이 선보인다.
 
# 우리시대 명인 10인이 갈고닦은 ‘한국전통예술’의 정수


▲ 한국전통예술의 정수를 만날 수 있는 ‘한국음악 명인전’이 내달 열린다.(뉴스컬처)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평창올림픽 기간 중 한국 전통예술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명인 10인이 의기투합한 합동무대 ‘한국음악 명인전’도 준비돼 이달 23~24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카네기홀, 바비칸센터 등 해외 유수의 극장들을 비롯해 파리 가을축제, 프랑스 상상축제 등 세계적인 무대에서 예술적 경지로 인정받은 명인들이 산조, 시나위, 서도소리, 경기민요, 가곡, 태평무 등 한국전통예술의 각 분야를 아우를 예정이다.
 
정화영(서울시 중요무형문화재 제 25호 고법 예능보유자), 최경만(피리&태평소,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44호 삼현육각 예능보유자), 이춘희(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예능보유자), 이재화(국가무형문화재 제16호 거문고산조 예능보유자), 박현숙(가야금, 서원대학교 음악학과 교수), 김해숙(가야금, 전 국립국악원 원장), 양성옥(국가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전수조교, 한예종 교수), 김영기(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인간문화재), 김영길(아쟁,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악장), 유지숙(국가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전수조교,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악장) 등이 그 주인공이다.
 
# 한국 발레 뛰어난 수준 담아…국립발레단 ‘안나 카레니나’


▲ 발레 ‘안나 카레니나(안무 크리스티안 슈푹)’ 공연장면 중 안나(왼쪽 박슬기 분)와 브론스키(이재우 분)가 사랑을 나누고 있다.(뉴스컬처)    ©윤현지 기자

국립발레단이 한국의 뛰어난 발레 수준을 보여주기 위해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기원작으로 택한 ‘안나 카레니나’도 이달 10~11일 강원 강릉아트센터에서 재공연된다.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걸작이자 가장 위대한 현대 문학으로 꼽히는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일반적인 도덕 관념에 근거한 사랑 이야기와 19세기 후반 러시아 사회의 미묘하고 객관적인 모습을 섬세하게 나타냈다. 화려한 의상, 탄탄한 스토리, 라흐마니노프의 아름다운 선율 등 감각적인 미장센으로 지난해 초연 당시 매진을 기록하는 등 흥행했다.
 
아울러 같은 달 12일에는 새로운 한국 창작 발레 레퍼토리로 자리잡을 만큼 독특한 안무와 구성이 돋보이는 ‘허난설헌-수월경화’을 같은 극장에서 1회 선보인다. 조선 중기의 천재 여류시인이었던 허난설헌의 시 ‘감우(感遇)’ ‘몽유광상산(夢遊廣桑山)’을 소재로 불행하고 가혹한 운명 속에서도 아름다운 작품을 남기고 27세에 요절한 그를 기억하고자 만들었다. 한국적 매력을 담은 작품으로 세계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출처: 뉴스컬처 / 양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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