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남씨, 기술력 갖춘 첨단시대 앞선 기술자 '일당 2만달러'

강릉플랫 0 703 2018.08.20 10:12
평범한 용모에 단구(短軀). 역사를 아는 이는 나폴레옹이 167cm로서 에스파냐 이집트 소련까지 침공한 위대한 인물의 척도가 없었다면, 소개한 성기남(成奇男)씨는 골목길 노인네 입담에도 오르지 못할 초라한 행색으로 단정해버릴 수 있다. 그러나 그는 우리의 상식, 나아가 대통령도 못할 기술적 경제적 업적을 가진 슈퍼 코리언이다.
그는 전라북도 임실군 시골마을에서 태어나 책보를 매고 20리 길을 내달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이후 중학교에 진학했을 때 마라톤 선수로 인정받아 먹고 뛰는 것 외엔 특별한 재주가 없었다. 그는 달리고 또 내달려서 익산 원광고 야간에 운동선수 특례입학을 했다. 처음에는 공군기술부사관학교에 지원했으나 낙방하여, 주간에는 익산시청 심부름꾼으로 학비를 벌며 야간에는 고등학교 야간부에 나가 공부하는 투쟙 릴레이를 해나갔다. 과거에는 야간학부가 횡행하여 값싼 미성년자 공무원조직에서 청소나 심부름을 하며 옹골차게 살아나가는 청소년들이 많았다. 원광고 야간을 졸업하고 단돈 2000원을 가지고 상경, 군 입대 전후를 수십 가지 직종을 전전했다.
그러던 와중에 성기남씨는 용접사 2급자격증으로 삼성에 입사하여 이라크의 현장에 기술자로 배치됐다. 1980~1988년까지 이라크 우세로 진행된 수로확보와 영토확장 정책을 쓴 후세인이 매일 우세한 포격전과 육박전으로 이란을 제압 수니파 이슬람 정권을 독재화했다. 시아파는 구약을 존중하는 이슬람 원리주의 혈통주의를 주장하는 이란의 주류였고, 이라크는 수니파를 지향하며 혈통주의를 배격한 누구든지 쿠란에 정통하면 무함마드의 가르침을 전달하는 후계자로 삼을 수 있다는 논리로서 세계 무슬림의 70~80%의 신봉자가 있다.
하여튼 이란 이라크의 무함마드 적자 지도자 인정론으로 시작된 전쟁은, 성기남씨가 근무하는 이라크의 아미라 지역까지 포탄이 날아들었다. 대다수 이라크 이란 진출 서양 경제개발 업체들은 짐을 싸서 귀국길에 오르기에 바빴다.
이 와중에 성기남씨가 속한 이라크 삼성현장은 철수하지 않았고, 낮에는 근로 밤과 휴일에는 지역민 어린이들에게 태권도를 무료로 가르치면서 굳건히 민족기업과 코리언의 깡다구로 버텨냈다. 전쟁 위기감이 높아질수록 특근수당과 월급은 올라갔다. 어찌 보면, 목숨을 건 바보같은 달러벌이인데 한국으로 돌아와도 1983년 한 달 80만원의 월급을 주는 데는 없었다.
이 외롭고 위험한 근무 중에 성기남씨는 한통의 펜팔편지를 받았다. 여자였다. 술과 사창(私娼)을 금하는 이슬람 율법을 따라야하므로 시간이 날 때마다 중장비 기술을 익혀 1인 4역을 했다. 성기남씨는 배움의 갈증으로 승화시켜 포크레인 페이로다 블도저 등을 익혀 나가며, 한 미지의 여인으로부터 오는 편지에 목숨을 걸었다. 유일한 위안거리였던 여성에 대한 호기심과 삼성건설의 할당 목표를 끝내고 귀국하니 손에 900만원이 쥐어졌다.
바로 펜팔하던 여성을 찾아갔다. 웬걸? 여자는 18세 미성년자였다. 고향은 강원도 강릉인데 중학교를 나와 구로공단에서 봉재업에 종사하는 직장인이었다. 그래도 첫눈에 반한 여인을 내치기엔 양심이 허락하질 않았다. 그녀의 부모는 충북 제천에서 식당을 하고 있었다. 처음엔 전라도 출신이라고 면박을 주며 혼담이 천부당만부당하다며 장인장모가 박절하게 나왔다. 이라크 포화 속에서 번 돈 900만원에서 고향부모에게 200만원을 주어 송아지를 사주고 전축 티브이를 사주니 700만원이 남았다. 성씨는 작정했다. 그 순간이 지나면 결혼을 할 수 없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서울 종로에 나가 책을 샀다. 그리고 그 책속에 이라크에서 번 돈 700만원이 예금된 통장을 끼워 19세 신부감에게 줬다. 좋은 집 한채 값이었다. 26세 신랑감이 주는 처음이자 마지막 선물이 됐다. 결혼승락을 받은 것. 700만원으로 아파트를 사고 신혼생활이 시작됐다.
결혼을 한 그는 다시 포항제철 산하 공장인 초정밀 공작기계 운용회사에 들어갔다. 신부는 아들딸을 낳고 기르는 헌신적인 내조를 하는 와중에, 성기남씨는 세계특허를 얻고 공작기계 프레스 베이스 가공기술에 대한 고졸 출신 대한민국 1인자 그룹에 진입한 것.
세월이 흘러 아들은 건설회사 관리소장이 됐고, 딸은 웃음치료사-아동상담심리학 박사를 따서 이 사회의 역군이 되었다.
성씨는 원래 중학교부터 마라톤 선수 출신이다. 170cm도 안 되는 단구에 180이 넘는 꺽다리들을 제치고 단연 1위를 거머쥐는 타고난 러너. 이는 전북 임실이라는 산악지형과 이를 극복한 투쟁적 열정과 고통의 인내 없이는 불가능한 자질적 요소이다.
사진은 중국에 출장가서 3일에 1억을 번 프레스 베이스 초정밀 재가공 공사과정이다.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서, 자동차 부품이나 냉장고 철물 구조물을 수십만 번 찍어 내다보면 가압형(加壓型) 기본 형틀이 변곡되고 틀어지기 일쑤인데, 40톤에서 수백 톤에 이르는 프레스를 전부 갈아치우다 보면 막대한 교체비용과 생산차질이 생기게 된다.
수십억으로 갈아치울 프레스 베이스 밑판을 재가공하여 10년 이상 사용연한을 늘린다면 일거양득인 셈이다. 2박3일에 1억 수리비를 받았다면, 고졸출신으로서 대한민국 기술명장임에 틀림없는 사실이다.
성 사장은 하루에 4시간 이상 잠을 자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 나머지 시간에 스스로 계발노력으로 원전 실린더 가공기술 세계특허를 얻어 중국 수출과 포철 현대 삼성의 공작기계 재활용을 위한 노련한 재생명 불어넣기의 엔지니어링 명인이 됐다.
옆의 사진은 차상부부착형(次上部附着型) 가공용 설비. 중국에 출장가면 기술유출을 방지하기 위하여 그림 하단부에 그물로 감싸놓은 것. 보통 가공기술은 180도 좌우로 오가며 횡행 절삭이 ISO 기술인데, 성기남 사장은 360도 무한 점적궤도(點跡軌道) 무장애 가공기술을 평면적인 기술을 공간적 입체적 가공 가능 기술로 세계특허를 얻었다.
중국 3박4일 일정에 1억 이상 가공비를 받고 출장을가곤 한다. 중국 기업인들이 여러가지 트집을 잡아 기술비밀을 빼내려 하지만, 기술을 지키려 노력한다고. 기술보국 기술방지 차원에서 그런 중국 거래선은 끊고 있다는 주장이다.
일부 대기업에 근무하다, 일부 항공사의 조종사로 근무하다 반역적 기술유출을 해간 박사들이 그 몇몇이던가? 우리나리도 이젠 기술특허 받은 사람들에겐 수당이라도 지원하여 원천 기술유출을 방지할 국가적 과제에 신경을 써야할 시점이다.
일당 2.000만원, 성기남씨야말로 국가에 기여하는 기술장인이다. 1주일이면 중국에 가 1억 이상을 벌어올 수 있는데 굳이 국내에 작은 공장 하나로 40년을 버텨오면서 세계적 특허를 외국에 팔지 않고 고집스럽게 안분지족 평상심(平常心)을 지켜오고 있다.
위 사진은, 평생을 살면서 하나의 명인에 이르기도 어려운데, 엔지니어를 겸하며, 위수술을 한 부인을 위해서 정구영씨(약산)를 만나면서 전국에 천만뿌리의 산양삼(山養蔘)을 심은 성기남씨와의 막역지우(莫逆之友)인 정씨와 찍은 것.
약산은 수십 권의 약초학 저술과 각종 매스컴에 출연한 자연주의 치료법의 전문가. 성기남씨가 부인이 수술로 밥을 못 먹는 상황에 처해 있을 때 약산이 산야초(山野草)의 전문가로서 곡기(穀氣) 없이 생존할 비법을 전수해줬다고. 120여 가지 약초를 넣어 발효시킨 효소와 많은 산삼을 은근한 불에 졸여 만든 산양삼을 섞은 생명수를 음용토록 했다. 부인은 ‘시흥골프’ 대전에서 상(償)을 탈 정도로 건강을 회복하였다고 한다.
엔지니어로 성공한 성기남씨와 산야초로 전국을 순회 강연하는 약산(藥山) 정구영씨의 만남은 보기드믄 관포지교(管鮑之交).  정구영씨는 약선(藥仙)의 삶을 이어가는 우정으로 소통하고 있으니 가연(佳緣)이 아닐 수 없다.
성기남씨는 말한다.
“세계특허인 제 기술을 외국에 팔고 싶지 않으니 포철 현대 삼성이라도 프레스 베이스 절삭 정밀가공은 세계 1등이니 맡겨만 주세요. 돈은 돌고 돌아야 됩니다. 경제가 어렵다는데, 대기업 선도경제도 좋지만 우리 같은 사람이 자꾸 중국에 나가면 중국 기업들이 기술을 빼내려고 결과에 대해 여러 가지 트집을 잡습니다.”
어떤 면에서 그는 대기업 회장도  가지지 못한 기술을 가진 슈퍼 코리언 중의 한명이다.

출처 : [브레이크뉴스 이래권]
강릉플랫 0 703 2018.08.2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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