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미래 준비” 장기전 예고, 친윤 “아이가 떼쓰는 것”

최고관리자1 0 17 2022.08.15 09:00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대한 가처분신청 등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히던 중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에 대한 작심 비판을 쏟아내자 ‘주호영 비대위 체제’ 전환으로 전열을 가다듬던 당이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13일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후 36일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 대표는 국회에서 62분간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당 비대위 체제 전환에 대해 “반민주적” “위인설법” “집단린치”라며 강한 어조로 비판한 그는 현 여권의 위기 뒤에 ‘윤핵관’의 책임이 있다고 직격탄을 퍼부었다.      이 대표는 권성동 원내대표와 장제원·이철규 의원을 ‘윤핵관’, 정진석 국회부의장과 김정재·박수영 의원을 ‘윤핵관 호소인’으로 각각 지칭하며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또 윤핵관 그룹을 향해 2024년 총선 때 험지 출마를 요구했다. 장제원(부산 사상)·박수영(부산 남)·김정재(포항) 의원의 지역구인 영남이나 권 원내대표(강릉)·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이 당선된 강원 지역은 전통적으로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곳이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에 대해서도 “나를 ‘이 xx 저 xx’ 하는 사람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대통령과 저의 문제는 상당 부분 오해에서 기인했다”고 부연했다. “중간 전달자들이 사심 가득한 행동을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대표는 또 “돌이켜보면 양의 머리를 흔들면서 개고기를 가장 열심히 팔았고, 가장 잘 팔았던 사람은 바로 저였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 “윤 대통령은 결코 개고기 비유로 비하될 분이 아니다”(김미애 의원)는 ‘양두구육’ 논란이 벌어졌다.      이 대표의 작심 발언에 당 안팎이 크게 술렁였다. 당내에선 “지나쳐도 너무 많이 지나쳤다”(나경원 전 의원), “왜 그런 욕을 먹었는지도 생각해 봤으면”(홍준표 대구시장) 등 비판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준석 대표 말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배은망덕한 대통령을 모시고 있구나 하는 한탄을 하게 된다”(우상호 비대위원장)며 갈라치기에 나섰다.     



지난 12일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친윤 그룹 당사자들은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수영 의원은 중앙일보에 “대응할 가치 없다. 시간 낭비”라고 했고, 이철규 의원은 통화에서 “아이가 떼쓰는 것에 언짢아 할 필요가 있느냐”고 말했다. 장제원 의원도 주변에 “할 말이 없다”고 하는 등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그러나 이 대표가 “온라인 당원 소통 공간을 만들고 당 혁신 방안에 대한 책을 쓰겠다”며 장기전을 예고한 만큼 여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 대표는 14일 페이스북에 “내일부터 라디오에서 우선 뵙겠습니다”라며 여론전에 나설 계획임을 알렸다.      일각에선 이 대표가 유승민 전 의원과 손잡을 가능성도 여전히 거론된다. 이 대표는 지난 9일 “신당 창당 안 합니다”라며 선을 그었지만, 13일 회견에서 유 전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유 전 의원도, 저도 상당한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여운을 남겼다.      이 대표와 친윤 그룹의 대립 구도는 이 대표가 법원에 낸 당 비대위 전환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신청의 인용 여부에 따라 또 한번 변곡점을 맞을 전망이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17일 오후 3시에 가처분신청의 심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은 윤 대통령의 취임 100일이다.



네이버 뉴스
출처 URL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216608?sid=100


articleCode : 5996874c75
최고관리자1 0 17 2022.08.15 09:00

Comments

강릉뉴스 목록

강릉시의회, 신년 참배로 2024년 의정활동 시작
강릉시, 희망찬 제일강릉시대 위해 2024년 시무식 개최
강릉시립미술관, 기획전시 소장품전 ‘컬렉션23’ 재개최
강릉 바다 때린 쓰나미…日 지진 발생 2시간만에 높이 85cm로 왔다
[오늘의 날씨] 한글날 '흐림'…오후부터 전국 곳곳 비 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