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평창 이어 부천까지 존폐 논란···영화제는 지자체의 시혜사업 아니다”

최고관리자1 0 22 2022.09.25 21:01
경제적 효과 크지 않다는지적에“적은 예산으로 일자리 창출” 반박지자체장 ‘치적 쌓기’에 비판도



국내 국제영화제 관계자들이 지난 24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벨라시티에서 열린 ‘영화제 지원 축소 및 폐지에 따른 영화인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공국내 국제영화제가 지자체의 예산 지원 중단으로 잇따라 폐지되는 가운데 영화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목소리를 냈다.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벨라시타에서 지난 24일 열린 ‘영화제 지원 축소 및 폐지에 따른 영화인 간담회’에서는 일방적으로 예산을 중단하는 지자체장에 대한 비판을 비롯해 지속가능한 영화제 운용 방안에 대한 의견이 제기됐다.지난 7월 강원도 강릉시는 강릉국제영화제를 중단하고 관련 예산을 출산장려정책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강원도가 평창국제평화영화제에 대한 예산 지원을 끊어 내년도 행사 개최가 불가능하게 됐다. 지난 16일에는 경기 부천시의회에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폐지 요구가 나왔다.영화제에 들어가는 예산에 비해 경제적 효과는 크지 않다는 것이 폐지 이유다. 영화인들은 반박했다. 방은진 평창국제평창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적은 예산으로 강원도의 젊은 인력과 업체들의 일자리를 창출해냈고 리조트밖에 없던 대관령면에 50개 가까운 로컬 파트너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신철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부천문화재단과 함께 계산한 결과 24회 영화제까지 부천시가 지출한 돈은 340억, 영화제가 창출한 직접 경제효과는 1500~2000억원이 넘는다”며 “지자체는 영화제에 돈을 시혜해 영화인들을 먹여 살린다고 생각하지만 영화제는 지자체와 영화계의 동업”이라고 말했다.신임 지자체장이 ‘치적 쌓기’ 또는 ‘전임자 흔적 지우기’ 용으로 수년간 이어진 영화제를 없앤다는 비판도 나왔다. 김형석 평창국제평화영화제 부집행위원장은 “대선 이후 정치적 지형이 변하면서 정부 지자체가 효율성과 긴축을 내세웠고, 신임 지자체장들이 전임자의 흔적을 지우는 과정에서 영화제가 입은 피해가 막대하다”고 말했다.정상진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집행위원장도 “시장의 말 한마디, 생각 하나로 영화제 존폐가 쉽게 결정된다는 사실에 너무 놀랐다”며 “한국 영화산업은 자본에 잠식돼 다양성 영화나 신진 영화 발굴은 그 속에서 할 수 없다. 영화제를 통해 미래의 감독을 발굴하고 키우는 것조차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고 토로했다.이들은 다음달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영화제 위기 관련 토론 행사를 마련하는 등 계속해서 목소리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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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URL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175166?sid=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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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1 0 22 2022.09.25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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