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의 오늘과 지구의 미래, 초록빛 예술로 물결친다

본사 창간 30주년 '에코아트페어'29일 춘천문화예술회관 개막강원 전역 작가 76명 600여점'제로섬씽' 주제 친환경 운영지역·장르·세대 다채 대규모



대한민국에서 가장 초록으로 빛나는 강원의 예술이 춘천에 모인다.강원도민일보 창간 30주년 기념 '에코아트페어-제로섬씽(zero-something)'전이 오는 29일 개막한다.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오는 10월 1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하나뿐인 초록별, 그 위에서도 가장 푸르고 아름다운 대한민국 강원을 터전으로 한 76명의 작가, 600여점의 작품이 함께 하는 대규모 친환경 미술 행사다. 강원행복시대가 주최하고 강원도민일보가 주관하며 춘천시가 후원하는 전시는 지속가능한 예술의 가능성을 강원도에서 찾기 위해 마련했다. 치장된 허구와 자본의 경제학에서 벗어나 진심이 깃든 예술을 고민하는 자리다.이번 전시는 '제로웨이스트'를 전면 도입, '아트페어'라는 상충하는 개념과 합쳤다. '0(제로)'에서 '무언가(something·섬씽)'의 가치를 만들어 내고, 쓸모없다고 여겨지는 예술행위에서 환산불가능한 아름다움의 가치를 찾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다. 늘 미래의 땅이었던 강원도가 '강원특별자치도'라는 새 이름으로의 전환을 앞두고, 무에서 유의 가치를 창조해 나가는 작업과도 일맥상통한다. 이번 전시는 버려야 할 것을 남기지 않기 위해 화려함을 덜고 지구를 생각하는 마음을 더했다. '비워내는 아름다움'을 주제로 비워내야 비로소 채울 수 있다는 자연순환의 진리를 따르기 위해서다.참여 작가들이 이번 전시만을 위해 내놓는 특별한 소품과 강원도 어린이들의 재기발랄한 그림, 관객들의 참여 공간도 함께 할 예정이다. 강원도민일보는 개막에 앞서 전시 취지와 참여 작가, 출품작들을 고루 소개한다. 이를 통해 강원이라는 터전이 품고 있는 아름다운 생명과 그 가치, 아름다움을 미술로 되새겨 볼 예정이다.



▲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조병국 작 '자작나무 숲', 황효창 작 '봄내', 권용택 작 '설악 공룡능선 돌에 아크릴 채색', 최승식 작 'breez'. 모두 강원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지역의 자연과 생태를 각자의 세계로 내면화한 작품들이다1. 제로에서 섬씽(something)으로이번 전시는 소속단체와 지역, 장르, 세대 등을 경계없이 고루 아우른다. 최근 강원지역 시각예술 신의 트렌드는 어떤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지 등을 톺아볼 수 있는 기회다.회화 54명 외에도 혼합 7명, 도예 5명, 조각 4명, 공예 2명, 일러스트와 캘리그라피 및 서예, 사진 각 1명 등 다채로운 장르의 작품들을 볼 수 있다.지역별로는 전시가 열리는 춘천지역 작가들이 가장 많지만 원주와 강릉, 양구, 평창, 화천, 양양에서 활동하는 작가들도 다양하게 참여한다. 최연소 참여작가인 올해 26세(1997년생)의 한동국 작가부터 78세(1945년생)의 권태완·황효창 작가까지 강원미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눈에 담을 기회다.소속 단체별로 보면 조병국 전 춘천미협 회장과 이수현 춘천미협 사무국장, 정두섭 양구백자박물관장 등을 비롯한 미술협회 소속 작가 22명, 류정호 강원민족미술인협회장과 황효창·신승복·류재림·김인순 전 회장 등 13명의 강원민족미술인협회 소속 작가들이 함께 한다. 별도 소속 없이 활동하고 있는 청년 작가도 20여명이 함께 한다.한지를 활용한 독보적 작품세계로 최근 수도권에서 더욱 주목받는 조병국 작가, 아트페어 등에서 호평 받으며 이름을 더욱 알리고 있는 안성환 조각가, 자폐를 극복하고 꾸준한 활동으로 조명 받아 온 이장우 작가, 국민화가 박수근 화백의 손자로 양구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박진흥 작가 등도 작품을 출품했다.그림책 작가로 활동하는 김영경·김용철 작가, 종이공예를 선보이는 김민진 작가, 서예의 이한나 작가 등 다양한 장르도 포함한다. 김여진■ 참여작가 명단△강민주(춘천·회화) △강선주(춘천·회화) △강연이(춘천·회화) △강태호(춘천·회화) △고주리(양양·혼합) △권용식(춘천·일러스트) △권용택(평창·회화) △권태완(춘천·회화) △길창인(춘천·사진) △김나영(춘천·도예) △김대영(춘천·회화) △김대웅(양구·도예) △김민진(춘천·종이공예) △김성인(원주·회화) △김영경(춘천·회화) △김용철(양구·혼합) △김인순(춘천·회화) △김정남(강릉·혼합) △김진길(강릉·회화) △김혜옥(춘천·회화) △김 환(춘천·회화) △류재림(춘천·회화) △류정호(화천·목공예) △마혜련(평창·회화) △무 하(양양·회화) △문경영(강릉·회화) △박계숙(강릉·회화) △박미란(원주·회화) △박복균(춘천·회화)△박정미(강릉·회화) △박정현(춘천·회화) △박지란(강릉·회화) △박진흥(양구·회화) △박해원(강릉·회화) △배요한(춘천·조각) △서숙희(춘천·회화) △서슬기(춘천·회화) △서현종(춘천·회화) △신대엽(춘천·회화) △신승복(화천·회화) △안성환(춘천·조각) △양순영(강릉·회화) △우희경(춘천·회화) △유환석(춘천·회화) △윤현정(춘천·회화) △이광택(춘천·회화) △이리라(춘천·혼합) △이봉수(춘천·조각) △이수현(춘천·회화) △이완숙(춘천·조각) △이장우(강릉·회화) △이한나(춘천·서예) △이향미(춘천·회화) △이효숙(춘천·회화) △이희숙(춘천·혼합) △장덕진(양구·도예) △장익자(춘천·회화) △장혜란(춘천·회화) △정두섭(양구·도예) △정찬민(홍천·사진) △조병국(춘천·회화) △주혜진(강릉·회화) △진주영(태백·회화) △최덕화(춘천·혼합) △최선아(춘천·회화) △최승선(태백·회화) △최유선(춘천·회화) △최인엽(원주·회화) △최종용(강릉·회화) △최지민(강릉·도예) △최찬희(춘천·회화) △한동국(원주·회화) △홍수애나(춘천·회화) △홍현지(춘천·혼합) △황호석(춘천·회화) △황효창(춘천·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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