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시동천 탁류 상습발생 방문객 ‘눈살’

강릉운영자 0 24 2023.01.11 11:24
강릉시 강동면 안인리 소하천인 시동천이 잿빛 물로 오염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시동천 하류지점인 안인진2교 교량 아래 하천은 온통 짙은 회색빛으로 변해 시민·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회색빛은 길이 30m, 폭 5m 가량으로 퍼져있고 인근 바다로 흘러들어가면서 점차 사라지고 있다.

하천 수면 위에는 끈적한 회색 물질과 무지개색 엷은 기름띠가 떠 있고, 악취까지 풍기면서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택시기사 김모(65)씨는 “매년 이맘때(1∼2월) 숭어가 바다에서 들어 와 숭어낚시를 하러 자주 오는데, 올해는 예년보다 하천이 너무 탁하고 기름띠까지 보여 오염된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며 “회색빛을 도는 하천 모습이 올해 더 심해졌고, 숭어도 거의 잡히지 않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주민 박모(85)씨는 “하시동리에서 내려오는 시동천이 모전리에서 내려오는 군선천과 합류해 인근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강과 바다가 만나는 최고의 자연환경이었는데, 몇해 전부터 악취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며 “인근 발전소 건설로 인해 하천이 오염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예전에 시동천 하류 인근에 회(灰) 처리·보관장소가 있었는데 장기간 퇴적물이 쌓인 상황에서 물이 제대로 흐르지 않아 회색빛을 띠며 오염이 된 것”이라며 “하천 바닥에서 납과 같은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고, 하천 수질 개선을 위해 발전소 측과 함께 준설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우열

출처 : 강원도민일보(http://www.kado.net)
강릉운영자 0 24 2023.01.1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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