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제조 쌍끌이로 강릉 미래 먹거리 창출 나선다

강릉운영자 0 25 2023.03.27 09:28
천연물바이오국가산단 유치로 새 도약
정부 미래첨단 6개 핵심산업 중
바이오 국가산단 후보지 강릉 선정
2026년 지정 13조원 투자 지역 기대
기술개발·실증·유통까지 연결 계획
첨단산단 발판 일자리 1만개 목표
강릉시 TF팀 구성 발빠르게 대응
옥계 신항만 확장 건설 추진중
‘기업 유치-물류 발생-기업 입주’
순환 구조 조성, 대단위 무역항 발전
하늘·바다·철길 물류 트라이포트 가능
청정자연·문화 자원 연계 콘텐츠
워케이션 중심지로 자리매김 전망
청년 일자리 풍부 미래도시 총력

민선 8기 강릉시가 최근 천연물 바이오 국가산업단지 후보지에 최종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며 ‘해양실크로드 경제도시’의 구체적 청사진과 함께 환동해 물류거점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장기적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시점에서 국가산단이라는 첫 성과를, 그것도 사업비 2604억원이라는 월척을 낚으며 순항의 깃발을 올렸다. 일자리 1만개를 목표로 각종 사업에 매진하고 있는 강릉시가 이제 철도와 항만, 물류 등 지역 산업 전반을 새롭게 탈바꿈시키려 시동을 걸고 있다. 그 동안 시가 관광을 축으로 하는 외끌이였다면 앞으로는 관광과 제조 등 산업이라는 쌍끌이로 미래 먹거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강릉시의 첫 국가산단 유치를 위한 준비와 과제, 이와 연계된 지역개발의 방향 등을 살펴본다.

■ 천연물 바이오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선정

시는 천연물바이오 산업을 지역 특화산업으로 성장시킬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지난해 10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후보지를 위한 제안서를 제출하는 등 착실한 준비를 해왔다. 이런 노력으로 지난 15일 미래첨단 6개 핵심산업 중 바이오 분야에서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으며 바이오산업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구정면 금광리 일대에 조성되는 천연물 바이오 국가산업단지는 환동해권 복합물류거점단지 308만여㎡(93만평) 내에 오는 2026년까지 사업비 2604억원을 들여 93만㎡(28만평)를 조성한다. 이곳에는 정부의 바이오 헬스산업과 산업통상자원부의 강원주력 산업인 천연물 바이오 및 세라믹 산업육성에 부합하는 업종을 중점 유치한다.

정부는 최대 규모의 신규 산단을 순조롭게 조성하기 위해 지자체, 민간전문가, 연구기관, 기업 등이 참여하는 ‘국가 첨단산업벨트 범정부 추진지원단’을 구성해 사업계획 구체화 및 규제 완화 발굴 개선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개발제한구역과 농지규제를 최고 수준으로 완화하고, 인허가 신속처리, 기반시설 구축, 세액공제 등 전방위적인 지원을 통해 산업단지 지정 등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시도 특별자치추진단 내에 ‘국가산단 TF팀’을 꾸리고 KIST 강릉분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4개 연구원, 지역 대학 산학협력단 등과 함께 ‘국가산단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실질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이번 국가산단은 단순한 제조 생산 거점이 아닌 기술개발, 실증, 유통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하고 첨단 산업이 지역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도심융합특구, 국가첨단전략산업, 소부장특화단지, 스마트혁신 지구 등을 지정할 계획이다. 시는 오는 2026년 산업 단지 지정을 목표로 사업시행자 선정, 사업타당성 분석, 예비타당성 조사, 부지매입 등 산업단지 계획 승인신청까지 발 빠르게 움직일 예정이다. 기업이 국가산단 조성 이후 즉시 입주할 수 있도록 예비타당성 조사와 기업유치 활동을 동시에 전개해 입주 시기를 3~4년 앞당긴다는 전략이다.

■ 위기를 극복할 새로운 전략 모색

시는 국가산업단지를 기반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청년들이 일할 수 있도록 여건을 구축하겠다는 뚜렷한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시의 인구가 지속적인 감소추세에 있고 20대의 인구 유출이 도내에서 가장 높아 생산가능 인구가 축소, 경제성장을 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청년들이 강릉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양질의 일자리 부족이다.

시의 산업구조를 관광 등 서비스업에서 제조업 등으로 확대 개편해야 할 이유다.

이런 의미에서 국가산단 조성은 지역 발전의 핵심 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산업단지를 조성해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도록 하고 물류가 발생하면 철도와 항만을 통해 해외 수출 길을 터 줘 더 많은 기업들이 강릉으로 몰려 올 수 있도록 순환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그 첫 발걸음으로 민선8기 최우선 핵심공약인 옥계 신항만 확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옥계항은 파도를 막아주는 오목한 만 형태로 대단위 무역항이 되기에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었다.

항만 기능을 확대하고 물류수송을 위한 철도건설에도 속도를 낸다면 하늘길, 바닷길, 철길이 연결되는 물류 트라이포트 구축이 가능하다. 또 중국 동북 3성, 러시아 연해주, 일본과 대한민국 수도권을 연결하는 환동해권 거점항만을 조성한다면 지역 수출입 기업의 물류비를 절감하고 수도권 및 글로벌 기업 유치를 가속화할 수 있다.

이에 시는 옥계항의 국가 관리 무역항 전환과 항만을 증설(10선석, 10만t급 접안)할 수 있도록 전국 항만기본계획 반영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도의회의 ‘강원도 무역항 국제항로 활성화 지원조례 개정안’이 최종 의결된데다 시의회에서도 ‘강릉시 옥계항 국제항로 활성화 지원 조례안’이 원안 통과돼 해상운송기업·화주·국제물류주선기업·항만하역기업을 유치하는 근거를 마련했다. 또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서울, 경기, 부산, 목포 등 주요 거점과 철도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2024년 부산~삼척 동해선, 2027년 강릉~제진, 춘천~속초 동서 고속화철도 등이 줄줄이 연결되면 철도무역도 활발해진다.

항만·철도 복합물류 체계가 갖춰지면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 옥계지구, 옥계일반산업단지는 물론 강릉과학산업단지, 주문진농공단지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 강릉만의 특화산업, 천연물 바이오

교통인프라와 대규모의 산업단지를 확보한다고 해도 기업들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성공을 보장할 수는 없다. 특화산업을 발전시켜 관련 기업들이 모일 수 있도록 클러스터화 하는 것이 산업단지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다.

지역에는 KIST 강릉분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강릉과학산업진흥원, 한국식품연구원 강릉센터 등 우수한 연구기관들이 포진해 있고 우수한 인력을 바탕으로 다수의 특허를 내며 좋은 성과도 거두고 있다. 이에 도내의 풍부한 천연물 자원을 활용해 고부가가치의 천연물 소재를 발굴하고 기초원천기술개발에서 상용화까지의 연구를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해안 해양바이오 융합산업 전문육성과 환동해 R&D거점 역량을 집중하고자 설립된 강릉과학산업진흥원도 산·학·연·관 협력체계를 확립하고 창업보육 벤처기업 등 천연물 의약, 바이오 기술지원을 하게된다.

또 3D 프린팅 등 각종 신기술을 개발해 지역 기업체에 기술력을 보급하고 있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식품바이오 분야 개발을 위한 한국식품연구원 강릉센터도 바이오 산업 발전의 핵심 지원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천연물 시장은 지난 2015년부터 연평균 7%씩 지속적으로 성장해 정부도 바이오 산업의 가능성을 보고 오는 2026년까지 13조원을 투자, 제조역량을 확충키로 해 지역의 바이오산업 발전이 그 어느 때보다 기대된다.

■ 해양실크로드 경제도시 강릉

민선8기 시정 출범 후 ‘제일 강릉’ 재건에 나서고 있는 시는 ‘관광 세계화’와 ‘대규모 기업유치’라는 쌍두마차로 미래 산업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환동해 복합물류도시로의 도약으로 인프라가 구축되고, 첨단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양질의 일자리가 대폭 늘어나는 등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규모의 경제시대’가 열리게 된다. 산업구조의 대전환기를 맞아 관광산업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26년 ITS 총회 개최를 계기로 3000석 규모의 컨벤션을 갖추게 되면 마이스 관광 산업의 확장이 가능해진다.

또 청정 자연, 문화 자원 등과 연계한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해 일과 휴식이 공존하는 워케이션 중심지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홍규 시장은 “관광·해양·산업에 청년들의 일자리가 많은 미래도시를 만드는데 전력투구하겠다”며 “해양실크로드 경제도시 실현과 100년을 책임질 대도약을 이끄는데 빈틈없는 준비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성배

출처 : 강원도민일보(http://www.kado.net)
강릉운영자 0 25 2023.03.2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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