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은 지금 "돈쭐나는 중" 징검다리 연휴에 도민체전까지…모처럼 웃음꽃

강릉운영자 0 30 2023.06.06 11:19
"강릉 왔는데 닭강정 하나 사가야 안되겠나."

'4월 화마(火魔)'의 상흔이 아직 가시지 않은 강원 강릉 지역주민들이 모처럼 활짝 웃고 있다.

최근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현충일 징검다리 연휴 떠나갔던 관광객들이 다시 강릉으로 몰리고 있는데다, 강원도민체전 개최로 도내 18개 시·군 선수단이 지역 곳곳에서 '돈쭐'을 내주고 있기 때문이다.

일요일이었던 지난 14일 오후 9시 강릉중앙시장 먹거리골목. 원래 일요일이면 관광객들이 모두 돌아가 휑한 모습을 보여야 하지만, 이날 시장 내부는 몰려든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관광객들은 시장 명물인 닭강정을 한손에 들고 먹거리 코너를 이리저리 돌며 호떡, 고로케, 탕후루,전병 등 맛집투어를 즐겼다. 시장 안에서는 강원도 사투리보다 경상도, 전라도 등 다른지역 사투리가 더 많이 들렸다.

김형선씨(40·충북)는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강릉으로 놀러왔다"며 "산불 피해가 커서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막상 와보니 경포 바다도 아름답고 맛집도 많아 너무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시장 외에도 장칼국수, 짬뽕, 막국수 등 지역 맛집에도 대기줄이 길게 이어졌다.

특히 연휴기간 강릉지역 낮 기온이 30도를 웃돌면서 경포와 송정을 비롯한 강릉지역 해변관광지는 이미 피서철로 변하기도 했다.


여기에 오는 7일까지 강릉에서 도민체전이 개최, 도내 18개 시·군 선수단이 몰려 들면서 겹호재를 맞고 있다. 호텔과 펜션 등 지역 숙박시설과 식당 대부분 예약이 차면서 최근 강릉 산불로 피해를 입은 업주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강릉 교동에서 중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도민체전 선수단 방문으로 점심, 저녁 예약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며 "코로나 장기화와 최근 산불로 관광지는 물론 강릉 전체 상권이 많이 어려웠는데 모처럼 웃게 된다"고 말했다.

20년만에 강릉에서 열리는 강원도민체전은 18개 시·군에서 임원 2112명, 선수 7308명(남 5412명, 여 1896명) 등 총 9420명이 참가한다.

이 같은 분위기는 이달 중순 열리는 강릉단오제, 7월 강릉세계합창대회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올해 강릉단오제는 오는 6월 18~25일 강릉 남대천 일원에서 '단오, 보우하사'를 주제로 개최된다.

강릉단오제의 메인행사격인 신주미 봉정행사의 시민참여도는 지난해(4044세대 참여)에 비해 160% 이상 증가한 6527세대가 동참하는 등 강릉시는 올해 단오제에 어느 해보다 많은 인파가 단오행사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7월 3~13일까지 강릉아레나와 강릉아트센터 등에서 열리는 강릉세계합창대회는 미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중국, 독일 등 유럽과 미주, 아시아 34개국 321개팀, 7622명이 참가한다.

대회 기간 강릉 곳곳에서는 시민과 관광객이 어우러지는 거리 퍼레이드와 축하공연, 우정 콘서트가 벌어진다.

세계합창대회 총회도 강릉시청 대회의실과 명주예술마당 공연장에서 열릴 예정으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빙상경기 개최지인 강릉에서 오랜 만에 올림픽 분위기가 재현될 예정이다.

강릉시는 대형산불로 침체된 지역 경기와 관광산업 회복을 위해 5~6월을 '강릉 방문의 달'로 지정·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엄금문 강릉시 관광정책과장은 “관광객을 친절하게 맞이하고, 바가지요금을 근절해 다시 방문하고 싶은 대표 관광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출처 : news1
강릉운영자 0 30 2023.06.0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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