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강릉]“주문 10배 폭증 야근도 즐거워요”

◇추석을 앞두고 12일 강릉의 전통한과 마을인 사천면의 한 한과공장에서 명절 대목을 맞아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한과를 만드느라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강릉=권태명기자

사천 갈골마을 한과업체

전국적인기에 전화 불티

【강릉】“손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네요.” 추석이 다가오면서 강릉시 사천면 갈골마을의 한과업체는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쏟아지는 물량을 감당하기 위해 밤낮없이 작업을 할 정도다.

갈골마을의 A한과업체의 경우 평소 하루에 2㎏ 들이 상자 10개를 주문 받았지만 요즘엔 주문량이 10배로 증가, 100개가량을 주문 받고 있다.

작업량도 늘어나 밤 10시까지 한과를 만들어도 주문량을 감당하지 못해 업무시간을 계속 늘리고 있다. 직원들도 6명에서 30명으로 늘었다.

A한과업체 관계자는 “예년보다 한과를 찾는 분이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명절을 앞두고 주문량이 크게 늘었다”며“좋은 한과를 만들기 위해 직원 모두가 정성을 들이고 있다”고 했다.

갈골마을의 B한과업체도 사정은 비슷했다. 직원들은 쏟아지는 주문 전화를 받느라 여념이 없었고 한쪽에서는 반죽된 찹쌀가루를 연신 튀기고 있었다.

사천 갈골마을의 한과업체는 굵은 모래에 기름을 발라 달군 후 찹쌀을 튀기는 전통 방식을 유지하고 있어 명절 때는 물론 평소에도 전국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2013년에는 강릉 갈골과즐이라는 이름으로 도 무형문화재 제23호로 지정, 한과 제조 기능을 인정받았다.

임재혁기자

가장 많이 본 뉴스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