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권성동 '투톱체제' 여당, 권 원내대표 역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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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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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제3차 전국위·의총서
비대위원장에 주호영 의원 임명
권 원내대표 거취문제 논의 안돼
'리더십 위기' 등 회복 발판 마련
▲ 국민의힘 서병수 전국위원회 의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국위원회에서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된 국민의힘 새 구도 속에서 강원도내 여권의 정치적 위상이 다시 회복될 지 주목된다.

권성동(강릉)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최고위 서열 2위인 원내대표 자격으로 비대위원으로 내정됐다. 신임 비대위원장과 함께 '투톱 체제'로 당을 다시 이끌게 되면서 권 원내대표의 역할론에 관심이 모아진다.

국민의힘은 9일 제3차 전국위원회와 의원총회를 통해 비대위 체제 전환을 위한 당헌 개정 및 비대위원장 임명의 건을 처리했다. 권 대행이 주 의원에게 비대위원장직을 맡아줄 것을 공식제안했고, 주 의원은 이어진 화상의총에서 참석 의원 73명의 전원 동의를 얻어 당권을 이양 받았다.

5선의 주 의원이 비대위를 이끌게 되면서 도정치권은 여권 내 '강원도 전성기'를 이어갈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대위 출범 과정에서 적지않은 논란을 낳았던 권 대행의 원내대표직이 '유지'로 기울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거취는 논의 자체가 된 적이 없다. 원내대표도 당 대표 직무대행을 내려놓겠다는 의사표시만 한 것이고, 당내 다수 의원들도 (권 대행이) 흔들림 없이 당을 추슬러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며 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권 대행과 주 비대위원장의 정치적 인연도 새삼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바른정당을 거친 옛 '이명박계' 인사다. 주 위원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이었을 당시 당선인 대변인을, 권 대행은 MB정부에서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냈다.

권 대행이 원내대표직을 유지, '리더십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가운데 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도 측면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하락 원인을 당 내홍, 여론조사 기관의 성향으로 돌리면서 "특정 정치인을 향해 '삼성가노'(三姓家奴)니, 내가 사장인데 직원이 말을 안 들으면 직원이 반기를 드는 것이지 뭐랄까 '형용모순' 이런 말이 있는데, 가당치 않다"며 이준석 대표를 다시한번 공개 비판했다.

도 정치권 관계자는 "비대위 전환이 이뤄진 상황에서 당 내홍을 수습하고 당 혁신을 제안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여권 내 강원도 정치력은 다시금 복원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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