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11일 오전 강원 지역에 다시 굵은 빗줄기가 내리면서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영서 중·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10∼30㎜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지난 8일부터 11일 오전 6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횡성 청일 471㎜, 홍천 시동 458.5㎜, 평창 진부 347.5㎜, 춘천 남이섬 292.5㎜ 등이다.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도내에서는 주민이 대피하고 야영객의 발이 묶이는 등의 불편이 이어졌다.
지난 10일 오후 7시 28분께 홍천군 남면 화전리에서는 주택 인근에서 산사태가 우려됨에 따라 2가구 6명이 대피했다.
또 같은 날 오후에는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한 야영장 출입 교량이 하천 수위 상승으로 인해 침수돼 90여 명의 발이 묶였다.
영서 북부지역에 집중 호우가 이어지자 화천댐을 비롯해 춘천댐, 의암댐, 청평댐, 팔당댐 등 북한강 수계 댐은 수문을 열고 방류하며 수위를 조절 중이다.
또 소양강댐은 11일 오후 3시께부터 19일 오후 4시까지 최대 초당 2천500t씩 방류할 예정이다.
애초 2년 만인 지난 9일 정오께 방류를 계획했으나 예상보다 강우량이 적어 방류계획을 한차례 변경한 데 이어 한강 유역에 추가 피해를 우려해 하루 더 미뤄 이날 방류한다.
강원도는 이번 비로 주민 1명이 숨지고, 이재민 1가구 2명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또 도로 파손 27건과 주택 침수 15채, 농경지 침수 149.2㏊ 등의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홍천에 내려졌던 호우경보와 횡성·중부산지 호우주의보는 오전 7시를 기해 해제됐다.
강원지방기상청은 12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강원 중·남부 20∼80㎜, 강원 북부 20∼40㎜, 강원 북부 5∼40㎜다. 영서 중·남부에는 120㎜ 이상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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