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소동산 봉수대' 도내 첫 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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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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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남2동 주민자치위 주관 행사
파수의식·파발퍼포먼스 등 재현
플리마켓·민속놀이 등 체험도
▲ 옛날 군사정세를 신속하게 알리기 위해 횃불과 연기를 올리던 봉수 거화 의식인 소동산 봉수대 거화식이 최근 포남동에 위치한 소동산 봉수대에서 개최됐다.
강릉시내에서 바닷가 연안을 두루 살필 수 있는 '소동산(所同山) 봉수대'가 가을 밤 도내 최초로 불을 밝혔다.

옛날 군사정세를 신속하게 알리기 위해 횃불과 연기를 올리던 봉수 거화 의식인 '소동산 봉수대 거화식'이 최근 포남동 산 142-1번지에 위치한 소동산 봉수대에서 개최됐다.

포남2동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김학진)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권성동 국회의원과 김기영 시의장, 최승순 도의원을 비롯한 시·도의원과 김준래 민주평통 강릉시협의회장, 김동찬 강릉단오제위원장, 시민 등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주연야화(晝煙夜火) 즉 낮에는 연기를 피우고 밤에는 불을 올려 외적의 침입 등 위급 상황을 알리던 옛 봉수대의 거화 의식이 재현됐다. 또 파수의식과 파발퍼포먼스를 비롯해 황화코스모스가 만발한 봉수대 주변에서 플리마켓, 민속놀이, 병장기 체험 등이 진행됐다.

소동산 봉수대는 조선 중종 때 편찬된 역사지리지인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기록이 있고, 함경도 경흥에서 한양으로 연결되는 제1직봉과 동래에서 한양에 이르는 제2직봉의 간봉으로 운영돼 양양과 강릉, 동해, 삼척, 울진으로 연결됐다.

기단부가 남아있는 터가 보존돼 오다가 2008년 9월 22일 포남2동 주민들의 의지와 노력으로 현재의 모습으로 재현됐다.

김학진 위원장은 "강릉 유일의 봉수대이면서 도내 처음으로 치러지는 이번 거화식을 통해 향토문화 보존을 위한 의지를 다지길 바란다"며 "향토 유적지의 우수성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향후 봉수대가 명소화 되는 발판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연제 dusdn256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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