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행사 경포 ‘등축제’ 시비 투입 규모놓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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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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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경포 등 축제’ 2억9,000만원 투입…추석연휴 20개 프로그램
문화예술계 “단체마다 위축 운영 속 특정단체 예산지원 과다” 지적
시 “명승 경포의 현상변경 없이 야간 볼거리 확충 차원 추진”
【강릉】올해 강릉에서 처음 열리는 ‘등 축제’ 에 투입되는 사업비를 놓고 지역사회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강릉시는 2억9,000여만원을 28일부터 10월3일까지 경포 습지광장 및 경포대 일원에서 ‘2023 경포 등(燈) 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훈민정음으로 빛나는 천 개의 달빛’을 주제로 공연, 전시, 행렬, 다례, 포럼, 명상요가, 민속체험, 플리마켓 등 20여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축제가 끝나면 설치됐던 모든 등(燈)은 철거 예정이다.

하지만 지역 문화예술계는 코로나19 이후 대부분의 문화예술단체들이 축소 운영을 하며 어려운 상황에서, 시가 처음 행사를 시도하는 단체에 과다한 예산 지원을 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18년째 경포에서 추석 달맞이축제를 개최해 온 강릉민예총은 당초 예산 4,000만원을 요청했으나 시가 1,000만원을 삭감해 3,000만원으로 올해 달맞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상대적 박탈감이 크다는 입장이다.

지역 문화계 관계자는 “강릉 국제영화제 폐지 등을 통해 삭감된 문화예술 행사 비용이 지역 단체 및 예술인 지원 확대로 이어질 것을 기대했으나 오히려 신규 행사들에 과다한 예산이 투입돼 허탈하다”며 “1,000개의 등이 석가탄신일에 썼던 등, 단오등과 같은 기존 등을 거는 수준이라면 시가 예산의 방만한 집행에 대한 논란을 초래한 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시관계자는 “경포 등 축제는 경포의 명승 지정 이후 현상변경 없이 야간 볼거리를 확충한다는 차원에서 추진된 신규 사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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