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냄새 장기화…강릉시 정수처리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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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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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식당가 자구책 마련
"음식 맛 변질될까 생수 구매"
시 "명절 전까지 정상화 노력"
속보= 추석 연휴가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강릉시 전역에 공급되는 수돗물에서 흙냄새 등이 나는 현상(본지 9월 14일자 11면)이 장기화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6일 본지 취재결과 이달 초부터 시 전역에 공급되는 수돗물에서 흙 냄새와 소독약 냄새 등 악취가 발생해 강릉시가 긴급조치에 나섰지만, 해당 현상은 2주가 넘도록 장기화되고 있다.

이번 수돗물 악취는 오봉저수지 수온 상승에 따른 조류 개체 증가로 발생했으며, 인체에는 무해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오봉수저수지 물에 활성탄을 투입하고, 정수장 정수처리공정 강화 등 수돗물 악취 제거를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악취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정상화까지는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민 이모(31·여)씨는 "점차 냄새가 줄어들고 있고, 인체에 문제 없다고 하지만 이렇게 오래도록 시민들이 먹는 수돗물에 냄새가 나게 두는게 말이되지 않는다"며 "곧 연휴가 시작되는데 귀성객 및 관광객들이 물 냄새 나는 도시라고 생각하면 어쩌냐"고 불만을 터트렸다.

긴 연휴가 다가오는 상황에서 수돗물 냄새가 지속되자 지역 내 식당들은 비상에 걸렸다. 일부 식당에서는 손님으로부터 항의가 들어올 것을 우려해 생수를 대량 구매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지역 내 식당들은 "물을 끓이면 냄새가 증발한다지만 막국수와 냉면 등 음식들의 경우 육수의 맛이 생명인지라 혹시 물 냄새로 인해 맛이 변질될까봐 생수를 사서 쓰고 있다"며 "설거지 후에도 혹시 냄새가 날까봐 노심초사하며 가게를 운영 중이다"고 입을 모았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은 물론 귀성객, 관광객들의 불편 최소화를 위해 추석 연휴 전까지 악취를 없애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저수지 취수위치 변경 등 향후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 다각도로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연제 dusdn256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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