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재개…동해안 어민 근심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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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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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방류 시작된 5일 강릉 어시장과 해변가 적막
어민·양식업계 2차 방류로 기나긴 소비침체 우려
◇주문진항 사진=강원일보 DB


【강릉】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재개되면서 강릉을 비롯한 동해안 어민들 및 양식업계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2차 방류가 시작된 5일 강릉 중앙시장 어시장과 해변가 일대는 적막함이 흘렀다. 이곳 상인들은 지난 8월 실시된 1차 방류로 한동안 어려움을 겪다 추석 연휴 반짝 특수를 누렸지만 2차 방류가 시작되면서 다시 긴 소비 침체가 시작될 것을 우려했다.

박삼랑 경포 사근진어촌계장은 "후쿠시마 원전 방류가 시작된 이후부터 사실상 모든 동해안 수산물의 소비가 완전히 위축됐다"며 "동해안 대표 양식 품종인 멍게의 경우 예년보다 가격을 절반 가까이 내렸지만 그래도 거의 팔리지 않는 실정"이라고 호소했다.

도글로벌본부 양식산업과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멍게 수확량은 2,662톤으로 지난해 같은기간(2,807톤)보다 145톤 감소했다. 가리비 수확량 역시 같은 기간 129톤에서 102톤으로 27톤 줄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시점인 9월 이후 수확량은 더욱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경묵 도바다양식협회장은 "가리비나 멍게는 비축할 수 있는 상품이 아니다보니 판매량이 줄면 어쩔 수 없이 폐기해야 돼 수확량을 줄일 수 밖에 없다"며 "인건비와 유지비 등의 문제가 계속 생기던 상황에서 시작된 2차 방류로 어민들이 겪을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도쿄전력은 오는 23일까지 1차 방류 때와 거의 같은 양인 7,800톤 가량의 오염수를 방류할 예정이다. 1차 방류는 지난달 11일 종료됐으며 내년 3월까지 총 4차에 걸쳐 3만1,200톤 가량 오염수가 방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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