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대 매화' 장성 백양사 고불매 만개

강릉뉴스 0 314 2021.03.22 12:10
12일 꽃망울 터뜨려…탐방객, 산사 봄 정취 만끽

우리나라 4대 매화이자 호남 5매(梅)로 불리는 전남 장성 백양사의 고불매가 만개했다. 

백양사 고불매는 지난 12일 첫 꽃망울을 터뜨린데 이어 이번 주 들어 활짝 피워 올라,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탐방객들이 산사의 봄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고불매는 지난 겨울 냉해를 입어 올해는 예년보다 화려함이 다소 아쉽지만 고즈넉한 사찰과 어우러져 고운 자태를 빛내며, 잠시 코로나19에 지친 관람객의 시름을 달래고 새로운 활력을 주고 있다. 

백양사 고불매는 수령이 350여년으로 강릉 오죽헌 율곡매, 구례 화엄사 화엄매, 순천 선암사 선암매와 더불어 국내에 4그루 밖에 없는 천연기념물 매화 중 하나로 홍매화로는 유일하다

고목의 품격을 드러내는 수형도 훌륭하고, 꽃가지를 슬쩍 담장 너머로 넘긴 채 꽃을 피우는 풍류도 그만이다. 매화 향기도 짙다. 단 한 그루에 불과하지만 그 향기가 은은하고 매혹적이어서 절집을 가득 메운다.



이런 연유로 백양사의 고불매는 전남대 대명매, 담양 지실마을 계당매, 순천 선암사 무우전매, 화엄사 흑매 등과 더불어 '호남 5매' 중 하나로 꼽힌다. 

고불매는 꽃잎이 비처럼 쏟아진다는 뜻의 현판을 내건 우화루(雨花樓) 곁의 담장 아래 서 있다. 본래 자리는 여기가 아니었다.

본래 백양사는 지금의 자리 북쪽에 있었다. 1836년에 절을 옮겨 지을 때 홍매와 백매 한 그루씩을 같이 옮겨 심었는데, 백매는 죽고 홍매 한 그루만 남아 오늘날에 이른다.

1947년 백양사에 부처님의 원래 가르침을 기리자는 뜻에서 불교 혁신의 고불총림을 결성하면서 고불매라는 이름이 붙는다. 높이 5.3m에 밑둥 근처 줄기 둘레가 1.47m다. 2007년 10월 8일 천연기념물 제486호로 지정됐다.

한상식 내장산국립공원백암사무소 행정과장은 "백양사 고불매는 보통 3월 말 분홍 꽃망울을 피우는데 올해는 포근한 겨울 기온 때문에 시기가 앞당겨졌다"며 "탐방 시에는 거리 두기와 방역 수칙을 실천해 달라"고 말했다.



정성환 호남본부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출처 : http://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214003
강릉뉴스 0 314 2021.03.2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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