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수적 열세 딛고 시즌 첫 승…병수볼 부활 신호탄 쐈다

강릉뉴스 0 633 2021.03.22 12:11


강릉 홈구장서 인천과 격돌 2대0 승리…개막 무승 행진 끝내아슐마토프 선제골 1대0 앞서던 전반 막판 김동현 퇴장 위기김병수 감독 오히려 강한 전방 압박…고무열 PK골로 쐐기포

강원FC가 '구도(球都) 강릉'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시즌 첫 축포를 쏘아 올렸다.

 강원의 입장에서 올 시즌 간절했던 첫 번째 승리이자 길고 길었던 6번의 도전 끝에 일궈낸 값진 마수걸이 승리로 부진의 늪에서 탈출할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를 만들었다.

강원은 21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6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종료 직전 예상치 못한 김동현의 퇴장으로 위기에 빠졌지만 특유의 화끈한 공격을 앞세워 2대0으로 승리했다. 이날 강원은 3-4-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조재완, 김대원과 함께 2000년생인 정민우가 K리그1 데뷔전을 치르면서 색다른 공격진을 꾸렸다.

첫 승이 절실했던 강원은 예상대로 초반부터 측면을 활용하면서 공격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높은 볼 점유율로 슈팅 기회를 가져가면서 몰아친 강원은 다양한 세트피스를 이어 갔다. 반면 인천은 상대적으로 수비에 치중하면서 이렇다 할 득점 찬스를 이끌어내지 못했고 위협적인 장면을 보여주지 못했다.

기선을 잡은 건 강원이었다. 줄기차게 인천의 골문을 노리던 전반 19분, 굵직한 카운터 어택 한 방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김대원의 날카로운 코너킥이 아슐마토프의 머리에 정확히 전달됐고 높은 타점을 그대로 활용하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골키퍼가 반응하지도 못할 정도의 강력한 선취점이었다.

이른 시간 한 골 차 리드를 잡은 강원은 이후 무난하게 전반전을 마무리하는 듯 보였지만 종료 직전 위기를 맞았다. 이미 경고가 1장 있었던 김동현이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팔꿈치를 사용했다고 주심이 판단하면서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한 채 후반전에 돌입하게 됐다.

아쉬움을 삼킨 강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주눅 들지 않고 빠르게 라인을 올려가며 안정적인 빌드업을 추구했다. 오히려 잠그려 하지 않고 강한 전방 압박을 꺼내 든 김병수 감독의 전술카드가 '신의 한 수'였다. 여기에 한 명이 부족한 위기 상황을 기본에 집중해 접근했다. 짧은 패스 속 탈압박과 점유율을 올려가며 기동력을 메웠고 짧은 패스와 함께 공격의 활로를 찾으며 빠른 역습을 노렸다.

경기 종료 9분 전, 김병수 감독은 고무열 카드를 꺼내 들었고 고무열은 감독의 부름에 쐐기골로 화답했다. 인천의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고무열이 수비수의 다리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고무열은 침착하게 골문 좌측을 노려 자신의 시즌 첫 번째 득점이자 팀 승리의 마침표를 찍는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김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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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kwnews.co.kr/nview.asp?aid=22103210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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