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와 공존하는 강릉시…중성화 사업 추진

강릉뉴스 0 475 2021.03.22 12:11
[강원영동CBS 전영래 기자]



반려동물 친화도시를 선포한 강원 강릉시가 '길고양이'로 인한 시민들의 생활 불편을 줄이고, 사람과 공존하는 환경 조성을 위해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강릉시는 올해 사업비 2천만 원을 들여 길고양이 100마리를 중성화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길고양이의 개체 수 조절을 통해 소음, 쓰레기 뒤집기, 농작물 훼손, 교통사고 유발 방지 등 시민들의 생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대상은 주택가나 도심지에 자연적으로 번식해 살아가는 길고양이다.

앞서 시는 사업 추진을 위해 지역 내 동물병원을 중성화 전문병원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대상 길고양이를 포획한 뒤 동물병원으로 이송해 중성화 수술을 진행한 후, 살던 곳에 다시 풀어줄 계획이다. 중성화 수술을 받은 길고양이는 왼쪽 귀를 살짝 잘라 표시하기로 했다.

중성화 수술 후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는 혹서기와 장마철(7~8월), 동절기(12~2월)에는 사업을 일시 중단한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길고양이들의 번식을 막아 개체 수를 조절함으로써 적정한 수의 길고양이가 살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길고양이는 동물보호법상 유기동물이 아니어서 동물사랑센터에서 구조나 보호 조치를 하지 않는다"며 "주택가 등에서 생활에 불편을 끼치는 길고양이가 발견되는 경우 강릉시청 동물정책과로 중성화 수술 신청을 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jgamja@cbs.co.kr

출처 : https://www.nocutnews.co.kr/news/5520215
강릉뉴스 0 475 2021.03.22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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