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명백백] 강릉문학관 건립을 둘러싼 논란

〈강릉+〉는 논란이 되는 정책과 지역 이슈에 대해 이해 당사자의 입장을 충분히 밝혀 공감의 폭을 넓히는 지면을 마련했습니다.
경청과 소통의 자리입니다.
첫 번째로 ‘강릉문학관’ 건립을 둘러싼 논란을 다뤘습니다.

강릉문학관 일지
 2008.12.17 = 강릉 문인협회, ‘문학 도시 만들기 32주년 강릉 문학축전’에서 강릉문학관 건립 추진 결의
 2015. 5.17 = 강릉 문인협회, 관동문학회, ‘2015 강릉 문학인 간담회’에서 도립 강릉문학관 건립을 시급한 현안으로 추진키로 하고 범시민 추진위원회 발족 결의
 2015.12.14 = 강릉시, 2016년 상반기에 녹색체험센터 인근에 총면적 3,300㎡ 지하1층, 지상 3층 규모 강릉문학관 건립 착수 방침 발표. 2018년 완공 목표
 2017. 1. 25 =강릉시, 강릉문학관 완공 시기를 2020년으로 수정. 타당성 연구 용역발주 및정부 재정투자심사 신청 방침 발표. 사업비 200억 원 예상
 2017. 11.8 = 강릉시, 강릉문학관 건립을 중기 과제로 전환
 2018. 1.18 = 문광부와 강릉시가 각각 진행한 문화 영향 평가와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도출. 강릉시, 완공 시기를 2021년으로 수정하고 중기 지방재정 계획 수립 등 일부 행정 절차 진행. 사업비 166억 원 예상
 2018. 9.18 = 강릉시, 강릉문학관 건립 재검토 발표
 2018. 9.20 = 강릉 문인협회, 강릉문학관 건립 재검토에 따른 긴급 임시 총회 개최
 2018.12.17= 강릉 문인협회, 범시민 공청회 개최. 강릉문학관 건립을 위한 범시민 대책위원회 발족 선포

강릉 문인협회 및 대책위원회 입장
“강릉 문인들의 숙원 사업, 반드시 건립해야”
강릉문학관은 2015년부터 착실히 준비해 강릉시와 문화체육관광부의 용역조사까지 끝낸 강릉 문인들의 숙원 사업이다. 시장이 바뀌었다고 계획을 전면 재검토한다는 것은 강릉 문인협회를 무시하는 처사이다. 밀실 문화 정책을 중단하고 전문가에 의한 정책 계획을 투명
하게 공개해야 한다.
건립비가 없다면 시장은 시민의 대표로서 국비를 확보할 대책을 세워야지 재검토하겠다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또, 성공한 문학관이 없다고 하지만, 안동의 이육사문학관처럼 성공한 사례도 있다.
강릉문학관 건립은 강릉시가 문인은 물론 시민에게 약속한 사항이다.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변경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 강릉문학관 건립이 다시 추진되도록 시민과 함께나서겠다.

강릉시 입장
“건립비 166억 원 마련 어렵고, 일자리 창출에 돌려야”
강릉문학관 건립에는 약 166억 원의 공사비가 투입되고, 인건비 등 운영비만도 연 15억~18억 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160억 원대 사업이면 순수 시비만 100억 원 정도가 들어간다. 또, 문학관 운영 프로그램 개발비도 들어가는 등 지속적인 투자 비용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기존의 문화 공간 및 문학관과 차별성을 두기도 어렵다. 확실한 콘텐츠 없이 새로 건립하는 것은 재정적 어려움이 예상된다. 타당성 연구 용역에서도 전국에 이미 많은 문학관이 있어 후발 주자로서 차별화된 이미지를 얻기 위해서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약점으로 꼽았다.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문학관 건립보다 청년 일자리 창출 등 시민을 위한 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강릉 문인들의 오랜 숙원 사업이라 안타깝다. 앞으로 지역 문인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


출처 : 강릉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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