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KTX 경강선, 모두가 공감할 이름이 필요하다

운영자 0 832 2018.01.08 09:11
정문옥 삼척마이스터고 교장


지난해 12월 KTX 경강선이 개통, 서울과 강릉이 왕복 4시간 이내 한나절 생활권으로 좁혀짐으로써 본격적인 동해안 시대가 열리게 됐다.

영남(부산, 진주)과 호남(목포, 여수)에 이어 영동(강릉)까지 KTX노선이 연결됨으로써 국토 균형발전의 틀이 완성됐으며 이를 계기로 강원도는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대를 할 수 있게 됐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치르는데도 많은 도움을 받게 됐다.

그런데 요즘 KTX 경강선 이름 때문에 논란이 많다. 국토교통부는 경기도의 `경' 자와 강원도의 `강' 자를 차용해 경강선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일본식 이름이다' `출발지와 도착지가 어딘지 상징성이 부족하다' 등 이유로 변경을 주장하는 여론이 비등하고 국토교통부에서도 명칭 변경을 검토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철도노선 이름은 출발지와 도착지 머리글자를 차용해 짓는 경우(경부선, 경인선, 경원선)와 지역이름을 붙여 짓는 경우(호남선, 전라선, 영동선, 충북선, 경북선) 그리고 최종 도착지 명으로 짓는 경우(장항선, 대구선) 등이 있다.

철도노선명은 듣는 순간 노선 방향과 출·도착역이 바로 연상이 되는 상징성이 있어야 하고 시대의 흐름과 다른 교통수단 도로명과도 어울려야 한다. 그런 면에서 볼 때 경강선은 좀 문제가 있어 보인다. 변경한다면 어떤 이름이 좋을까? 지금 거론되고 있는 명칭으로는 `KTX 강원선' `서울~강릉 KTX' 등이 있으며 일부 지역 국회의원은 `KTX 동계올림픽 노선'으로 바꾸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모두 좋은 이름이고 나름대로 의미도 있지만 `KTX 영동선'으로 변경하면 어떨까 생각한다. 서울~부산, 서울~목포, 서울~강릉은 우리나라 국토의 3대 축이며 모두 고속도로와 KTX철도를 갖고 있다.

서울~부산은 경부고속도로와 KTX 경부선, 서울~목포는 호남고속도로와 KTX 호남선으로 같은 이름을 사용하는데 서울~강릉만 고속도로와 KTX 이름을 다르게 사용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영동선 하면 동해안으로 가는 방향의 상징성을 갖고 있고 발음하기도 쉬우니 이보다 더 좋은 이름이 있을까 싶다. 또한 우리나라 3대 축의 고속도로와 KTX 노선명의 통일성도 기할 수 있는 이점이 있고 KTX 경부선 KTX 호남선과 같은 동급의 반열에 오를 수 있는무게감을 느낄수 있으니 금상첨화다.

[출처 : 강원일보 / 취재팀]
운영자 0 832 2018.01.0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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