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이슈현장]관광지 `북적' 병원은 `썰렁' `KTX 경강선 개통' 희비 엇갈려

운영자 0 1,048 2018.01.08 17:43
◇경강선 KTX가 개통된 지 2주일째를 맞은 가운데 4일 강릉시내 맛집이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권태명기자.자료사진.강원일보DB.

오죽헌 5만명 방문 2배 증가
바다부채길 2만4천명 찾아

지역환자 수도권 유출 긴장
교통망 개선효과 퇴색 우려

지난해 12월22일 KTX 경강선 개통 이후 강릉지역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관광객 증가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된 반면 지역 의료업계는 환자 유출을 걱정하고 있다.

■지역 관광 호재=경강선이 운영되면서 강릉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증가하면서 지역경제도 활성화되고 있다. 강릉을 대표하는 관광지인 오죽헌의 경우 KTX 경강선이 운행된 2017년 12월22일부터 지난 4일까지 방문객은 5만3,070명이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방문객 2만7,813명보다 두 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정동심곡 바다부채길도 2017년 12월22일부터 이달 4일까지 2만4,000명이 찾아 전년 동기 대비 9,900명보다 41% 늘어났다. 특히 KTX 경강선과 연계한 관광상품이 잇따라 출시, 앞으로 더 많은 관광객이 경강선을 이용해 강릉을 방문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역 의료업계 긴장=반면 지역 의료계는 경강선 운행에 따라 지역 환자들의 역외 유출이 심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미 강릉보다 먼저 KTX가 개통된 부산과 울산 등에서는 수도권을 찾는 지역 환자가 증가한 선례가 있다.

강원연구원도 신설 철도역의 역세권 개발계획이 없을 경우 의료서비스와 같은 고차 서비스의 지역 소비자가 수도권으로 유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의료계 일각에서는 지역 환자 유출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지역 대형병원은 의료 서비스 수준이 수도권과 큰 차이가 없는 데다 교통비 등이 환자에게 부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강릉지역 1,000세대 만 13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강릉시민 10명 중 7명은 의료 서비스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강릉의 한 대형병원 관계자는 “경강선 개통 이후 초반에는 환자 유출 현상이 다소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지역 의료 수준도 수도권 못지않은 만큼 그리 오래가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출처 : 강원일보 / 강릉=임재혁 기자]
운영자 0 1,048 2018.01.0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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