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역-올림픽파크 셔틀버스, '교통약자'만 탈 수 있다

운영자 0 1,466 2018.01.19 15:02
평창 조직위 관계자 "교통 마비 우려에 따라 전환, 버스터미널 앞 셔틀은 모두 이용 가능"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자료집. 강릉역에서 강릉 올림픽파크 경기장 사이에 운행하는 T22 셔틀버스가 교통약자용으로 표시돼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운행되는 셔틀버스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됐던 '강릉역-강릉 올림픽파크' 셔틀버스가 '교통 약자용'으로만 운행된다.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자료집에 따르면 "KTX 강릉역에서 강릉 올림픽파크까지 운행 예정인 평창 동계올림픽 T22 셔틀버스는 교통 약자들만 대상으로 운행한다"고 설명돼 있다.

당초 이 셔틀버스는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기간 동안 관람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됐던 교통 수단이다. 강릉에서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을 비롯한 빙상종목 경기가 개최되고, 상당수 관객들이 지난해 말 개통된 KTX 경강선을 이용해 강릉에 방문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KTX를 이용해 강릉의 경기장을 찾을 일반 관람객은 버스나 택시 등 다른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 측은 "강릉역에서 올림픽파크까지 거리가 1.5km 정도이며 도보로 15분 거리"하고 설명했다. 하지만 강릉역과 올림픽파크 사이에 작은 산을 비롯해 가파른 언덕이 있어 얼마나 많은 일반인들이 도보로 경기장까지 이동할지는 미지수다.

셔틀버스 운행 원칙이 변동됨에 따라 교통 약자가 아닌 상당수 관객들이 강릉역에서 일반 버스와 택시를 이용한다면, 자칫 버스와 택시대란이 우려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19일 오전 기자와 한 통화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과 교통 혼잡도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처음 이 노선은 일반인과 교통약자가 모두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돼 있었다"며 "그러나 베뉴 수송부를 비롯해 관련 부처에서 조사한 결과, 강릉 올림픽파크가 좁다보니 모든 셔틀 버스가 베뉴로 들어갈 경우 상당한 교통이 혼잡이 예상됐다"며 T22 셔틀버스가 교통 약자용으로 변경된 이유를 설명했다.

관계자는 "IOC는 올림픽 기간 동안 1.5km 이내의 거리는 도보로 걷게끔 규정하고 있으며, 이전 다른 올림픽에서도 이에 맞춰 셔틀버스가 운행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강릉역에서 강릉 올림픽파크까지 거리가 1.5km이고 그 거리에 문화 이벤트를 비롯해 다양한 행사가 예정돼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택시 정류장 역시 각 베뉴 별로 마련돼 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강릉 올림픽 파크의 남쪽 게이트 쪽에 택시 정류장이 설치돼 있으며, 각 베뉴 별로도 정류장이 위치해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릉 버스터미널에서 올림픽파크까지 이동하는 'T24 버스'는 일반인과 교통약자 모두 이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교통관련 법률에 따르면 교통약자는 장애인, 고령자, 영유아와 임산부까지로 한정하고 있다. 이번 셔틀버스에는 이들을 위해 대부분 저상버스가 사용될 예정이며, 추가로 일반인들이 이용할 45인승 버스가 운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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