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점검단 도착 강릉역 ‘북새통’

“남북 간 대화 물꼬트여 좋다” 감격
“평창 올림픽 뒷전되면 안돼” 불편

강릉 현지 반응 
평창동계올림픽 북한예술단 공연을 위해 21일 올림픽도시 강릉을 찾은 현송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등의 방문에 강릉이 들썩였다.현송월 단장이 이끄는 사전점검단이 도착한 KTX강릉역에는 현 단장 일행 도착을 보기 위한 인파가 몰렸다.현 단장 일행 도착 시각에는 최대 1000여명이 강릉역에 몰렸다는 추산도 나오고 있다.가족과 함께 강릉역을 찾은 김순애(52·강릉시 교동)씨는 “남북 간에 대화의 물꼬가 트여 기분이 좋다”며 ‘역사적 순간’이라고 들뜬 반응을 보였다.심준섭(56·초당동) 씨는 “평화올림픽 실현에 좋은 징검다리”라며 기대감을 피력했다.60대의 한 강릉시민은 “70년대 중반 강릉에서 서울로 갈 때 무려 12시간이나 열차를 타고 이동했는데 오늘 북한 개성에서 아침을 먹고 강릉에서 점심을 먹는 것이 현실이 되다니,참 세상이 많이 좋아졌다”고 감격스러워 하기도 했다.김향기(80·여·강릉시 교2동)씨는 “6·25 전쟁도 겪었는데,강릉에서 올림픽을 하고 북한사람도 보게되니 반갑다”고 말했다.


▲ 시민 안전 보호 북 사전점검단이 21일 KTX를 타고 강릉역에 도착하자 경찰들이 강릉역내를 둘러싸고 있다. 서영

시민과 KTX승객들은 현 단장 일행이 강릉역을 빠져나가 버스로 타고 출발하는 동안 손을 흔들고 “환영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네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북한에 대한 관심 때문에 정작 평창올림픽이 뒤로 밀려서는 안된다”며 불편한 심기를 노출하기도 했다.

지역사회 인사들은 “올림픽 빙상경기가 열리는 강릉에서 북한예술단 공연까지 이뤄지면서 지역 홍보효과와 관심이 배가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강릉아트센터에서 현 단장 일행을 기다린 최미순(36·입암동)씨는 “역사적 순간을 보기위해 가족 모두가 아트센터로 구경왔다”며 “평화올림픽이 실현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출처 : 강원도민일보 / 최동열 이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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