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강선 KTX, 개통 한 달 만에 강릉 '확' 바꿨다

운영자 0 764 2018.01.23 14:05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한달여 앞둔 9일 올림픽 수송 기반시설 KTX 경강선의 종착역인 강원도 강릉시 강릉역. (뉴스1 DB) © News1

개통한 지 한 달된 경강선 KTX가 강원 강릉시를 말 그대로 ‘확’ 바꿨다.

KTX 개통으로 수도권과 반나절 생활권에 들어가며 ‘강릉으로 점심 먹으러 가자’, ‘조금 있다 서울에서 봐’ 등 이전에는 들어보지 못한 말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도로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도착 시간이 변하는 고속도로와 달리 빠르고 시간까지 정확한 KTX를 이용하며 관광객이 강릉 도착까지 걸리는 시간이 절약되고 있다.

이렇게 절약된 시간이 온전히 강릉관광을 즐기는데 사용되며 강릉 구석구석이 재조명되는 효과도 얻고 있다.

23일 코레일에 따르면 경강선 KTX 개통 이후부터 지난 19일까지 29일 간 총 30만6000여 명이 강릉역을 이용했다.

이 기간 오전 8~10시에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KTX는 대부분 매진됐다.

강릉의 대표적 관광지인 오죽헌은 전년 같은 기간(2016년 12월22일부터 2017년 1월17일) 대비 관람객이 73.2% 증가했다.

KTX 개통 전 두 달간은 하루 평균 2050명이 방문했으나 개통 후부터 현재까지 하루 평균 3194명이 찾았다.

지난해 정식 개통한 후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 잡은 정동심곡 바다부채길도 KTX 개통 전월에 비해 관광객이 9.9% 증가했다.

이처럼 KTX 개통은 단순히 새로운 교통수단 도입의 차원을 넘어 강릉이 동해안권 교통거점의 중심이자 지역경제의 핵심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지역 교통수단별 이용량의 변화도 생겼다.

시내버스는 이용객이 6.3%, 택시의 가스소비량은 12.3% 늘었으며 렌터카 이용객도 20% 증가했다.

반면 애초 예상했던 대로 KTX와 상충하는 교통수단인 고속버스와 시외버스의 이용객이 29.2%, 3.5% 각각 줄었다.

개선된 교통망에 따라 강릉과학산업단지 내 2개 기업(㈜세라테크, ㈜나노아이오닉스코리아)과 강릉시가 투자협약도 체결했다.


KTX 타고 일출 보기. (뉴스1 DB) © News1

전통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가족 단위와 청년층 관광객이 늘어나며 방문객이 30%, 매출은 20% 각각 증가했다. 닭강정과 떡갈비, 호떡 등 인기품목과 지하어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반면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좋아짐에 따라 중소 병의원과 도소매업종의 위축이 우려되고 당일치기 관광객이 증가한 점이 아쉬운 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강릉시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현재의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편의증진, 우량기업 유치, 음식·숙박업소 서비스 개선 등에 매진할 계획이다.

최명희 시장은 “올림픽 이후에도 KTX 열차를 꽉 채울 것인가, 비운 채로 놔둘 것인가는 우리의 몫”이라며 “KTX와 올림픽으로 말미암은 특수를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밀려오는 관광객에게 따뜻함과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한철 장사 바가지요금’을 근절해야 한다”며 “좋은 기회가 왔을 때 강릉을 널리 알리고 가슴에 담아가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출처 : 뉴스1 / 서근영 기자]
운영자 0 764 2018.01.2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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