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의 '비밀병기', 황선홍도 주목…혜성처럼 등장한 '남대천 로벤'

최고관리자1 0 9 2022.04.13 09:01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최용수 강원FC 감독의 '비밀병기' 양현준(20)이 제대로 바람을 탔다. 2002년생인 그는 지난해 K리그에 데뷔했다. 9경기 출전에 그쳤던 양현준은 2022시즌 그야말로 혜성처럼 등장했다. 그는 10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9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경기(1대1 무)에서 드디어 K리그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다. 올 시즌 이미 7경기에 출전해 1골-3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 시점에서 K리그 시상식이 열린다면 영플레이어상은 단연 양현준의 차지다. 팬들이 붙여준 별명은 '남대천 로벤'이다. 최 감독은 "양현준의 강점은 저돌적인 플레이다. 상대에게 부담을 줄 수 있는 전진 드리블 능력도 갖췄다. 속도감이 느껴진다. 경기 운영도, 체력도, 가지고 있는 게 많다"고 칭찬했다.

강원은 야심차게 영입한 디노가 불의의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접었다. 신예 양현준이 그 공백을 메우고 있다. 최 감독의 말대로 도전적인 플레이가 눈에 띈다. 바로 앞에 수비수가 몇 명이든 상대의 허를 찌르는 빠른 드리블로 '직진 앞으로'다. 1m79, 73kg에도 몸싸움에 능해 웬만해선 밀리지 않는다.

황선홍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도 매료시켰다. 황 감독은 "저 나이에 저렇게 하기가 쉽지 않는데"라며 발탁을 예고했다. 부산정보고 출신인 양현준은 포항전 후 처음으로 공식 기자회견에 등장했다. 기자회견이 낯설어 '예행 연습'까지 했을 정로 풋풋한 '봄내음'이 물씬 풍겼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돼 골을 터트린 후 후반 35분 다시 나온 그는 "FC서울전에서 양쪽 종아리에 쥐가 올라왔다. 그런데 아직 회복하지 못해 다시 통증이 재발했다"며 "감독님이 적극적으로 하면서 많이 뛰라고 말씀하셨는데, 30분 정도만 뛰고 빠져 죄송스럽다"고 밝혔다.

그래도 첫 골 얘기가 나오자 긴장이 풀린 듯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양현준은 "골을 넣었을 때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마음 뿐이었다. 그래도 속으로는 많이 좋아하긴 했다. 기자회견에 들어오기 전 스마트폰을 잠깐 봤는데 바탕화면에 뭔가 많이 온 거 같더라"고 웃었다.

지난해와 올해의 차이에 대해선 "훈련은 비슷하게 했는데, 작년보다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긴장도 풀려서 잘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태극마크와 영플레이어상을 묻자 "욕심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대표팀은 꼭 가야한다. 영플레이어상은 시즌 초반이라서 말하긴 솔직히 그렇다. 하지만 차근차근 공격포인트를 쌓으면 근접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양현준의 스타일은 황희찬(울버햄턴)에 가깝지만 롤모델은 손흥민(토트넘)이라고 했다. 그만큼 이상이 높다. '남대천 로벤' 뿐만 아니라 '양토바이'라는 별명도 있다며 쑥스러워하는 양현준, 한국 축구에 새로운 기대주가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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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스포츠조선




김성원(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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