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국제대회 유치전, 한국도 팔 걷어붙였다

최고관리자1 0 7 2022.04.26 21:02
믹스더블 세계선수권, 세계컬링연맹 총회 등 유치전 나서... "분위기 좋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그리고 2018년 아시아·태평양선수권 이후 오래간만에 한국에서 컬링 국제대회가 열리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세계컬링연맹은 4월 1일부터 30일까지 세계컬링연맹(WCF) 주관 세계대회의 유치 신청서를 받겠다고 발표했다. 유치 기간 신청을 받는 개최 종목들은 2023년 개최지가 정해지지 않은 일부 대회를 시작으로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이 있는 시즌까지 약 4년가량의 대회이다.

대한컬링연맹 역시 지자체와 함께 국제대회 유치전에 나선다. 연맹은 유럽을 제외한 아시아·아메리카·오세아니아 등이 참가하는 범대륙 선수권대회를 비롯해, 보통 함께 개최되곤 하는 믹스더블 세계선수권과 만 50세 이상 선수들이 출전하는 국가대항전인 시니어 세계선수권, 그리고 세계컬링연맹 총회 유치에 나선다고 전했다.

세계컬링연맹 주관 대회, 5년 만에 한국 찾을까

국내에서 열린 WCF 주관 대회는 지난 2018 아시아·태평양선수권이 마지막이었다. 일부 드로우에서는 두 자릿수 관중이 경기장에 머무르는 등 관중몰이가 어려웠던 탓에 흥행이 좋지 못했다는 설왕설래가 오가기도 했지만, 올림픽이 열렸던 강릉 컬링 센터에서 대회가 개최되어 경기 운영 면에서 호평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김용빈 대한컬링연맹 회장의 의중도 명확하다. 김용빈 회장은 지난 동계체전 시기 만나 "2024 강원 청소년 동계 올림픽에 앞서 테스트 이벤트를 한다는 차원으로 세계컬링연맹 주관 대회를 유치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면서, "향후 열리는 세계선수권 등의 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려 한다"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23일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시작된 믹스더블 컬링 세계선수권대회, 그리고 조만간 열리는 세계컬링연맹 총회가 이들 국제대회의 유치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한컬링연맹 역시 실무단을 스위스 현지에 파견한 데 이어, 조만간 김용빈 회장 역시 스위스로 출국해 대회 및 총회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대한컬링연맹은 2023년 4월 열릴 에정인 믹스더블 컬링 세계선수권 및 시니어 컬링 세계선수권, 그리고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이전 개최될 예정인 범대륙 세계선수권 중 하나를 대한민국에 유치하고자 하는 상황. 아울러 세계컬링연맹(WCF) 총회 역시 한국 유치를 강력희 희망하고 있다.

특히 세계선수권급 대회는 2009년 강릉에서 열린 여자 컬링 세계선수권대회가 마지막이었기에 한국의 유치 시도는 한국의 컬링 인프라를 높이기에 더욱 뜻깊은 기회다. WCF 총회 역시 대한민국에서 개최된 적이 없었기에, 총회 유치에 성공한다면 한국 컬링의 세계 경쟁력이 높아졌음을 알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WCF 총회는 대한컬링연맹이 서울특별시, 한국관광공사와의 협의를 마친 뒤 2023년 개최를 목표로 적극적으로 유치에 나서고 있는 만큼 성사 가능성도 높다.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코로나19로 침체되어 있었던 한국의 동계 스포츠 외교를 더욱 증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 역시 크다.

분위기 좋지만... 경기장 선정 과제 풀어나가야

    



 

스위스 현지 분위기 역시 한국에서 세계컬링연맹 주관 대회는 물론, WCF 총회를 유치하는 것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일본 등 아시아권에서 최근 세계컬링연맹 주관 대회가 열린 적이 없는 데다, 한국의 컬링 인프라가 크게 확충되어 큰 대회를 치르기에도 무리 없는 수준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물론 WCF 주관 국제대회를 본격적으로 치르기 위해서는 선행할 조건이 필요하다. 바로 경기장 선정 과제이다. 강릉 컬링센터를 비롯해, 의성 컬링 센터·의정부 컬링 경기장 등 국내 컬링 인프라가 적잖게 배치되어 있지만, 국제대회를 치러내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손을 볼 필요가 있다.

의성·의정부를 비롯해 내년 개장을 목표로 건설되고 있는 전주의 경우 세 자릿수 정도로 부족한 관중석이 걸림돌이다. 강릉 컬링 센터는 시트 수가 믹스더블 세계선수권을 치르기에 부족해 확장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의성은 해외 선수·임원을 맞이할 충분한 인프라 역시 부족해 인접 지자체와의 연계가 필수적이다.

다른 국가들과 비슷하게 빙상장 인프라를 활용하는 방안도 있다. 특히 해외에서도 빙상경기장을 활용해 국제대회를 치러낸 경험이 많은 만큼, 대한컬링연맹 역시 여러 지자체의 유치전을 바탕으로 좋은 국제대회를 치러낼 수 있는 경기장을 선정하는 것이 유치 이후 우선적으로 필요한 셈이다.

대한컬링연맹 측은 "국제대회를 한국에 유치한 이후 차근차근 과정을 살필 것"이라며, "국내 지자체의 의향을 청취한 뒤 최종적으로 개최지를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최대 두 개의 국제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만큼, 본격적인 지자체의 유치 경쟁 역시 뜨거워질 전망이다.

한편 세계컬링연맹은 4월 30일까지 유치 신청을 접수받는다. 세계컬링연맹은 시즌이 모두 끝난 뒤인 6월 경 각 대회 개최국을 선정할 계획이다. 본격적으로 시작될 유치전 속에서 한국 컬링이 세계의 중심에 설 수 있을지도 주목할 만하다.




기사제공 오마이뉴스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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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URL :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047&aid=000235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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