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북 경고 사격 미사일 3발 중 2발 고장, 그러고 거짓말

최고관리자1 0 9 2022.10.14 09:01
우리 군이 지난 4일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 발사에 대응해 다음날 새벽 동해상으로 발사한 에이태킴스 미사일 2발 중 1발이 비행 도중 통시이 두절됐다. 사진은 지난 6월 북의 단거리탄도미사일 8발 발사에 맞서한미 양국 군이 에이태킴스 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하는 모습. /주한미군 군이 지난 4일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 도발에 맞서 동해상으로 경고 사격한 에이태킴스 미사일 2발 가운데 1발이 실종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미사일은 발사되면 탄착할 때까지 위치, 속도, 방향 등을 지상에 송신해야 하는데 갑자기 신호가 끊기면서 150여 ㎞ 떨어진 가상 표적에 명중했는지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역시 동해 쪽으로 쏜 현무-2 미사일이 고장을 일으켜 강릉 공군 기지 내에 떨어진 지 불과 두 시간 만에 다시 일어난 사고였다.당시 군은 에이태킴스 실종을 감추고 “가상 표적을 정밀 타격하고 추가 도발 억제를 위한 대응 능력을 보여줬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2발 중 1발이 어디로 날아갔는지도 모르면서 정밀 타격했다고 사실상 거짓말을 했다. 군의 거짓말 습성은 도저히 고쳐질 수 없는 고질인 모양이다. 13일 언론이 에이태킴스 실종 사실을 보도하지 않았다면 끝까지 속였을 것이다. 현무-2 낙탄 사고도 군은 날이 밝을 때까지 정확한 상황을 알리지 않아 주민들의 불안과 혼란을 키웠다. 이런 일이 반복되니 군에 대한 불신이 없어질 수가 없다.북핵 경고용으로 발사한 미사일 3발 가운데 2발에 문제가 생긴 것은 우리 군의 북한 핵·미사일 대응 태세에 커다란 허점을 노출한 것이다. 우리 군의 북핵 대응책은 3축 체계이고, 이 중 핵심은 공격 징후를 사전 탐지해 선제 타격하는 킬체인이다. 하지만 우리 군은 최근 북의 ‘저수지 SLBM’ 발사를 사전에 파악하지 못하는 등 탐지 능력에 한계를 드러냈다. 탐지 능력이 모자라는 것만이 아니라 킬체인의 타격 수단인 현무-2와 에이태킴스도 연쇄 사고를 일으킨 것이다. 이래서 무슨 북핵 대응이 되겠나.같은 장소에서 주한미군이 발사한 에이태킴스 2발은 아무 문제 없이 날아갔다. 우리 군의 무기 관리, 사격 과정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군은 고장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 이번 사고를 핵심 무기 체계의 신뢰성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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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URL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721890?sid=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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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1 0 9 2022.10.1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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