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지역 해안 25곳 중 16곳 ‘재해위험’ 판정

강릉운영자 0 35 2023.02.08 10:45
해수부 연안침식조사 C·D등급
모래계단 형성 안전펜스 설치
수백억원 투입 불구 피해 반복

해안침식으로 경포, 안목 등 강릉지역 절반이 넘는 해변 백사장이 점차 사라지고 있어 항구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해양수산부가 실시한 2022년 연안침식실태조사에 따르면 강릉지역 해안 25곳 중 16곳이 재해 발생 위험 지역으로 분류되는 C등급(우려)과 D등급(심각)을 받았다. 강릉의 절반이 넘는 해변에서 해안침식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 도깨비 방파제로 유명한 영진해변은 수 년째 모래사장이 깎여나가면서 바위 등 구조물이 드러나 있고, 경포해변 역시 마치 모래계단이 형성된 것처럼 층을 이루며 유실돼 주변으로 안전펜스가 설치됐다.

순긋해변의 경우 지난해 말 너울성 파도로 바닷가 인근 주택에 위협이 될 정도의 모래 절벽이 형성돼 강릉시는 양빈작업 등 응급복구를 실시하기도 했다. 올해 강릉지역 해변에서 공사·설계 중인 연안정비 사업은 총 5곳(정동진, 향호, 소돌, 하시동, 연곡)이다. 해안침식 피해를 막기 위해 매년 150억에서 200억원의 예산이 연안정비사업에 투입되고 있지만, 너울성 파도와 인공 구조물 등으로 피해는 반복될 것으로 우려된다. 현재 환동해본부는 연안정비사업 후에도 동해안에 지속적으로 침식이 발생하는 원인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강릉에 연안항만방재연구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며, 기획재정부에서 사업 타당성 재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관광객 김재문(27·서울)씨는 “친구와 해변을 처음 봤을때 사람들이 많이 다녀가서 모래가 다 사라졌냐는 농담을 할 정도로 당황스러웠다”며 “곳곳에 바위 등도 있어 다니기에도 위험하다”고 말했다,

환동해본부 관계자는 “수 년째 반복되는 해안침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각도로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연제

출처 : 강원도민일보(http://www.kado.net)
강릉운영자 0 35 2023.02.0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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