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폭설’ 강릉 가뭄·산불 한시름 놨다

강릉운영자 0 43 2023.02.16 12:18
“올 겨울은 하루도 맘편히 쉴 수 없었는데, 이번 폭설로 당분간은 두 다리 쭉 펴고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아요.”

15일 강릉에 20㎝ 안팎의 폭설이 쏟아지자 농업·산림담당 공무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지독한 겨울가뭄 해소는 물론 산불 걱정을 덜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강릉에는 지난 1월 중순부터 눈·비가 거의 내리지 않은데다 건조한 날씨까지 장기간 이어지면서 산불발생 위험이 최고조에 달했다.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강릉지역 건조특보는 1월 6일부터 2월 15일까지 총 29일 발효됐다. 1∼2월 누적 강수량은 100㎜ 채 안됐다.

또 긴 가뭄이 이어지면서 농업용수 공급량이 늘어나는 3월 농번기를 앞두고 농가들의 걱정도 커졌다.

이번 폭설로 현재 80% 초반대이던 강릉지역 11개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80% 중반대로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강릉시 산림과와 동부산림청 관계자는 “지난해 12월부터 비와 눈이 거의 오지 않은데다 건조하고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산불위험이 매우 높아 초긴장 상태로 하루 하루를 보냈다”며 “긴장의 끈을 늦춰서는 안되지만 당분간은 산불 걱정을 덜 수 있게 돼 반갑고 고마운 폭설”이라고 말했다.

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많은 양의 눈이 내렸지만 습기를 잔뜩 머금은 무거운 ‘습설’이 아니어서 농작물 등 하우스 피해는 전혀 없고 가뭄 해소에 큰 역할을 했다”며 “3월 중순이면 감자 등 농작물을 심어야 하는데, 이번 눈으로 토양이 물기를 머금고 있어 농작물 생육환경이 크게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열 woo96@kado.net

출처 : 강원도민일보(http://www.kado.net)
강릉운영자 0 43 2023.02.16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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