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산불 현장서 꽁꽁 묶인 반려견…소방관이 풀어줬다

강릉운영자 0 22 2023.04.14 14:00
소방관들이 목줄 끊어준 덕에 동물 피해 최소화

[서울=뉴시스]허서우 인턴 기자 = 최근 강원도 강릉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는 과정에서 소방관들이 반려견의 목줄을 일일이 끊어준 덕분에 다른 대형산불보다 동물 피해가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2일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강릉 산불 화재 현장을 방문해 잿더미만 남은 마을에 반려견들의 목줄이 끊겨 있는 경우를 목격했다고 전했다.

대형산불이 발생할 때면 목줄에 묶여있는 반려견이 목숨을 잃는 사례가 빈번했으나, 이번에는 목줄이 끊겨 있는 덕에 동물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이에 대해 동물자유연대 송지성 위기동물대응팀장은 "산불이 나면 대개 줄에 묶인 반려견들이 피해를 보는데, 소방관분들이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목줄을 다 제거해주셨다고 하더라"며 "예상외로 동물 피해가 많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이날 기준 반려견 3마리와 염소, 닭 등 수십 마리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한편 주인을 잃은 반려동물은 강릉시 동물보호소로 옮겨졌다. 현재 보호소는 반려견 9마리, 반려묘 1마리 등 총 10마리를 보호했다. 보호소 관계자는 "이들 중 대다수는 주인이 찾아가거나 찾아갈 예정이라는 연락이 왔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eowoo@newsis.com

출처 : 뉴시스
강릉운영자 0 22 2023.04.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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