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심장병 환자, 강릉아산병원서 건강 되찾아

강릉운영자 0 30 2023.04.25 09:23
선천성 심장질환자 초청 수술 지원
“심장소리 너무 좋다” 감사 뜻 전해

선천성 심장질환으로 조금만 걸어도 가슴이 두근거려 학교와 집만 오가며 지내왔던 라오스 싸이싸왓 웨 씨(19·여)가 강릉아산병원의 도움으로 건강을 되찾았다.

24일 강릉아산병원에 따르면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던 싸이싸왓 웨 씨가 병원에서 수술받고 이날 귀국했다.

라오스 우돔싸이의 산속 오지 마을 화전농인 싸이싸왓 웨 씨는 태어날 때부터 심장이 좋지 않아 만성피로와 기침은 물론 숨이 차 오래 걷지 못했지만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수술을 포기하고 살아왔다.

그러던 중 지난 2월 인근 동네 주민으로부터 시내 도립병원에 한국 의료봉사단이 방문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45㎞나 되는 산길을 달려 의료진을 만났다.

당시 의료봉사에 참여했던 강릉아산병원 소아심장협진팀 소아청소년과 김영휘 교수가 싸이싸왓 웨 씨의 증상을 살폈고, 수술을 위해 한국으로 초청했다.

이후 이달 7일 강릉아산병원을 찾은 싸이싸왓 웨 씨는 정밀검사를 통해 ‘심실 중격 결손증’ 진단을 받았다. 심장 좌심실과 우심실 사이 중간 벽에 구멍이 있는 질환이다.

이에 심장혈관흉부외과 전보배 교수가 4시간에 걸쳐 심실 사이 벽 구멍을 복원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싸이싸왓 웨 씨는 귀국 전 “어렸을 때 도립병원에서 치료가 힘들다는 얘기를 듣고 가족들과 오랫동안 함께 못한다는 생각에 너무 슬펐는데, 이젠 내 몸에서 엄마의 심장 소리와 똑같은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됐다”며 의료진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싸이싸왓 웨 씨와 함께 한국으로 초청된 갑상선암 환자 야 씨옹 씨(37·여)도 서울아산병원에서 암 제거 수술을 받고 라오스로 돌아갔다.

이번 라오스 환자들의 치료비 등은 아산사회복지재단과 강릉아산병원, 서울아산병원에서 전액 지원했다.

출처 : 매일경제
강릉운영자 0 30 2023.04.25 09:23

Comments

강릉뉴스 목록

강릉시의회, 신년 참배로 2024년 의정활동 시작
강릉시, 희망찬 제일강릉시대 위해 2024년 시무식 개최
강릉시, 과학일반산업단지·주문진 농공단지 확장
이재명, 강릉서 2일차 '오염수' 공세… 최고위 진행·공군부대 방문
강릉시, 경포 산불피해지 긴급벌채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