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직원이 기술 훔쳐 50억 벌어"...'강릉 커피콩빵' 원조 논쟁

강릉운영자 0 40 2023.06.13 14:13
강원도 강릉에서 커피 원두 모양의 빵, 일명 '커피콩빵'을 두고 원조 논란이 불거졌다.

강릉 커피콩빵 대표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을 통해 "저희는 2014년 특허출원을 시작으로 디자인등록증, 상표등록증까지 모두 갖춘 진짜 중의 진짜 원조"라며 "최근 강릉 커피콩빵을 모방한 유사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강릉 커피콩빵 대표는 커피가 함유된 레시피는 물론 커피콩 모양의 성형틀 모양까지 상세히 기재된 특허를 받는 등 5년 이상 제품 연구와 개발에 힘써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3개월 정도 일하고 나간 직원이 똑같은 상표 이름으로 자기 법인을 차렸다며 "요리법, 기술, 저희의 온갖 피와 땀의 결정들을 훔쳐 가 교묘하게 조금씩 바꿔서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품 개수로 치면 훨씬 비싸고, 속 앙금도 조금만 들었는데 온갖 광고로 자기네가 진짜라는 거짓 홍보를 한다"며 "저희는 연 매출 5억 원도 채 못 되는데 (직원의 가게는) 작년 기준 연 매출 50억 원을 넘게 찍었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분들께서 저희 이름을 달고 파시는 경우가 엄청나게 쏟아지고 있다"며 "정작 사람들은 저희가 짝퉁인 줄로 안다. 더 이상 다른 누구도 저희 빵을 훔쳐 가지 못하게 도와 달라"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이 올라간 이후, 강릉 커피콩빵 대표가 언급한 전 직원으로 지목된 강릉당 커피콩빵 대표는 페이스북에 "악의적으로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고자 글을 적는다"며 반박에 나섰다.

그는 "15개월간 가맹점주로 중앙시장점에서 장사를 하다 코로나19가 시작된 해인 2020년 5월 본사로부터 폐점하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그해 6월 본사를 찾아가 폐점하면 생계가 어렵다고 간곡히 부탁드렸으나 거절당해 그러면 독립해서 저희만의 브랜드로 하겠다는 허락을 받았다. 이후 개발한 빵 모양도 보여주고,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개인적인 메시지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희만의 배합 레시피로 독창성을 인정받아 특허와 디자인등록을 마쳤고 특허청 유튜브에 소개도 됐다"며 "정작 피해자였던 저희 상황도 고려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경주에는 최초로 개발한 경주빵만 팔아야 하고 천안 호두과자는 최초 만든 곳 외에는 다 팔지 말아야 하냐"고 반문했다.

한편, 현재 강릉지역에서 10개 이상의 커피빵, 커피콩빵 이름으로 판매되는 제품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YTN 이유나 (lyn@ytn.co.kr)

출처 : YTN
강릉운영자 0 40 2023.06.1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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