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방류 '걱정 한가득'…"생계 직격탄" vs "공포감 조장 더 문제"

최고관리자1 0 8 2023.08.23 15:01
"누가 와서 회 먹겠나"면서도…"공포감 커질까 목소리도 못내"



강원 강릉 주문항 전경.(뉴스1 DB)(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일본 정부가 24일 후쿠시마 핵 오염수를 방류하기로 결정하자 강원 동해안 수산업계를 비롯한 지역사회가 걱정 가득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수산업계와 어민들은 오염수 방류로 관광객들의 수산물 소비가 위축될까 우려하면서도, 오히려 규탄집회 등 목소리를 내면 공포감이 커져 소비심리가 더욱 위축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22일 강릉시 주문진항에서 만난 어민 A씨는 "안전성을 운운하지만, 사실 여부를 떠나 방류 즉시 수산물의 신뢰도가 바닥까지 떨어지지 않겠느냐"며 "누가 동해안에 와서 회를 먹겠나"고 걱정했다.인근 어판장도 평일이라 다소 한가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상인들도 스마트폰을 들고 원전 오염수 관련 뉴스를 들여다 보고 있었다.한 상인은 "오염수 방류에 대한 사람들의 불안과 걱정이 엄청 큰 것 같다"며 "피서철 막바지인 당장 주말부터 손님이 줄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당장 머리띠를 두르고 피켓을 들고 싶지만, 오히려 관광객들에게 수산물에 대한 공포만 심어줄까 목소리조차 내지 못하는 것이 어민들의 심정이다.실제 속초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동해안 어민들이 굉장히 분개하면서도, 조직적으로 움직이지는 않고 있다"며 "오히려 이슈가 크게 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김형식 주문진어촌계장 역시 "생계와 직결되는 문제인데 걱정하지 않은 어민이 어디 있겠느냐"면서도 "정치권, 시민단체 등에서 주말마다 선전전을 하는 탓에 오히려 관광객들에게 공포감을 더 주는게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강원 강릉 주문진항을 찾은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이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관련 연설을 하고 있다.(더불어민주당 강릉시지역위원회 제공) 2023.8.22/뉴스1이 같은 우려 속 방류가 임박하면서 지역 야권은 주말 강릉, 동해 등 지역 항·포구에서 홍보차량까지 동원해 대정부 규탄에 열을 올리고 있다.김우영 민주당 강원도당 위원장은 “비록 오늘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결정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방류가 지속적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싸워나가 동해바다 경제권의 몰락을 막아낼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일본 정부는 오는 24일부터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쌓인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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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URL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7004045?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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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1 0 8 2023.08.2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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