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더 끊길까 걱정… 원전 오염수 방류 피해 이미 현실화"

최고관리자1 0 13 2023.08.25 15:02
동해안 주민·어업인 불안감 호소추석 앞두고 수산물 소비급감 우려도내 향토마트, 원산지 표기 강화



▲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24일 속초 관광수산시장 지하 회센터가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일본정부와 도쿄전력이 24일 오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개시하자, 도내 동해안 주민, 유통업계 관계자 등이 이미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했다.24일 영동권 해안가에서 만난 주민들은 "음식점에 손님 발길이 끊기고, 어업인들이 수산물의 제값을 받지못할 것"이라는 걱정에 한숨부터 내쉬었다.강릉 경포에서 횟집을 하는 유 모(50)씨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진짜 방류할 줄은 몰랐으며 앞으로 관광객들이 수산물을 먹지 않을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성만 삼척시통발협회장은 "앞으로 동해안 어업인들은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지금도 힘들게 조업을 나가 어렵게 고기를 잡아오는데 수산물을 찾는 사람들이 없어 앞으로 제값을 받지 못할까 너무 걱정스럽다"고 밝혔다.식당 손님 감소, 수산물 가격 하락 등의 피해가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는 하소연도 나왔다. 속초관광수산시장에서 횟집을 운영 중인 전진성(36) 씨는 "일본 오염수 방류에 대한 기사가 나오기 시작한 몇달 전부터 손님이 줄었고 올 여름 매출은 지난해 절반 수준에 그쳤다"며 "수산물 소비 감소분위기가 한동안 이어질 분위기 같아 더욱 막막하다. 철저한 검역을 통해 하루빨리 신뢰 회복이 돼야한다"고 말했다.최영희 고성군수협 조합장은 "최근 고성 수산물의 가격이 평소대비 30%이상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산물 소비가 급격하게 줄었다"며 "여름 피서철 성수기 관광객 수는 전년과 비슷하지만 횟집을 찾는 이들이 거의 없어 소상공인들이 하소연하고 있다"고 말했다.추석 대목을 앞둔 강원지역 유통업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유통업계에 따르면 강원지역을 포함한 전국의 대형마트, 백화점 등이 전복, 옥돔, 굴비 등을 중심으로 올해 추석은 물론 내년 설까지 염두에 두고 수산물 선물세트 물량을 확보해 둔 상태다. 하지만 일본의 오염수 방류로 수산물을 소비를 꺼리는 분위기가 심화되면 재고 축적으로 인한 손실이 클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두삼 강원상인연합회장은 "현재 전통시장에서는 일본산 수산물을 판매하고 있지는 않지만, 도내 수산업계·상인들은 이번 일본의 오염수 방류로 관광객이 줄고 소비심리가 위축돼 지역 경기가 나빠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유통업계는 이번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수산물 품질 관리 기준, 방사능 검사 강화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지난 2월부터 오염수 방류 대응전략을 수립했고, 이마트도 수산물 '방사능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해 시행 중이다.일본산 수산물은 취급하지 않는 MS마트, 춘천농협ENTA 등 도내 향토마트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원산지에 대한 확인 및 표기를 강화할 계획이다. MS마트는 '일본산 수산물을 취급하지 않는다'는 포스터를 제작, 홍보에 나섰다.황선우·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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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URL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54/0000050272?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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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1 0 13 2023.08.2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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