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를 싫어하는 아이는 없다."강릉 출신 배정순 아동문학가가 오랜 시간 아이들의 독서 지도를 하면서 얻은 답이다. 다섯 번째 동시집 '두려움이 살짝'은 촉촉한 시어들로 아이들의 마음을 잡는다. 4부로 구성된 각 낱말에 대한 시인의 관찰이 드러난다. 이를테면 '풋'은 기다리라는 말이고, '새'는 두근거리는 감정을 품는다. '청개구리 말놀이'에서는 "어떻게 하면/인간이 동물을 잘 따르게 할까?"라고 되묻는다. 산불 등 각종 재난과 동물권, 가사 노동 등 사회적 이슈를 어린이의 시선이 다가가기 쉽도록 매만진다. 표제작 '두려움이 살짝'에서 배 작가는 "두려움이 고개 들 때/살짝, 보여 줘"라며 용기를 전한다.
네이버 뉴스
출처 URL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54/0000050912?sid=103articleCode : a0eea296e5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