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구간에 150m 간격 배치
강원도 강릉시가 산불로부터 해송(海松) 숲(사진)을 지키기 위해 소화전을 대폭 확충한다. 강릉은 지난 4월 경포해변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산림 179㏊와 함께 해송 5500여그루를 잃었다.시는 올해 말까지 6억8000만원을 들여 견소동~안현동~사천면에 이르는 6.3㎞ 구간 해송 숲에 소화전 30여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해송이 우거진 강문~송정지구와 경포·사천지구를 중심으로 150m 간격으로 설치한다.소화전은 비상소화 장치함이 포함된 형태로 들어선다. 소방차 도착 전에는 현장에 있는 인력이 호스를 이용해 산불을 초기에 진압할 수 있다. 도착 후에는 소방차에 물을 공급하는 용도로 쓰인다.강릉시는 강풍으로 산불진화헬기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소화전이 산불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4월 11일 강릉 산불 발생 초기에는 강한 바람 때문에 산불진화헬기가 이륙하지 못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주택과 펜션에 사는 주민과 시청 직원들은 불이 가까이 오기 전 소화전을 활용해 건물과 그 주위에 물을 뿌려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국가지정문화재인 경포대를 지키고, 강원도유형문화재인 방해정을 일부 소실로 막을 수 있었던 것도 소화전 덕분이었다.강릉 해송들은 수령 40~80년에 이른다. 모래 위에 서식하며 방풍림과 삼림욕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6일 “소화전을 해송 숲에 설치하는 만큼 주변 경관과 어울리도록 조성할 계획”이라며 “강릉의 상징이자 자랑인 해송 숲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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