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1국립대' 향방 긴호흡으로

최고관리자1 0 7 2023.09.12 01:00
-연구·교육 넘어 지역사회 위상과 역할 매우 커'강원 1 국립대'를 둘러싸고 대학 구성원은 물론 지역사회 관심이 큽니다. 오는 14~15일 강원대와 강릉원주대 통합 찬반 투표가 진행됩니다. 두 대학 합의에 따라 통합 기준에 충족하지 않으면 '강원 1국립대'는 더 이상 추진되지 않아 15일 저녁 결과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학내에서 다양한 의견이 제기된 가운데 강원대 삼척·도계캠퍼스를 보유한 삼척지역에서 부정적인 여론이 나옵니다. 이 사안이 지역사회에 관심이 큰 것은 국립대가 차지하는 위상과 역할이 각별하기 때문입니다.국립대는 전체 대학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지역사회에서는 교육과 연구를 넘어 다각적인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사립대에 비해 저렴한 학비 등 여러 지원으로 인해 지역인재의 대학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근래엔 지역발전을 위한 대학 역할이 더 강조되는 추세입니다. 지역대학에서 축적된 지식과 기술, 경험은 지역사회와 협력해 산학연과 맞춤형 인재 양성 등 성과를 냅니다. 지역사회에서의 대학은 더 이상 독립적인 기관이 아니며, 발전 거점이 돼야하는 시대적 역할을 안고 있습니다.이번 도내 국립대 간 통합 추진은 대학별 영세한 양적 한계를 극복하고 규모의 경제성 토대에서 유지·발전시키려는 전략입니다. 대개 대학 통합 효과에 성공적이었던 곳은 부산수산대와 부산공업대가 통합해 개칭한 부경대와 같이 가까운 거리의 대학이었습니다. 하지만 강원은 국립대 캠퍼스가 춘천, 원주, 강릉, 삼척으로 각기 원거리에 떨어져 있어 지리적으로 인접하지 않은 캠퍼스 간 통합이 성공적일지 의구심이 따릅니다. 삼척지역의 반대 여론도 수도권과 가장 원거리에 있는 강원대 삼척·도계캠퍼스가 문 닫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 때문입니다.반면에 국립대라고 하더라도 중앙정부에서 대학 평가로 재정 분배를 차별적으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인구 감소에 수도권 집중화가 겹치면서 도내 대학은 만성적 학생 부족 현상을 겪고 있어 돌파구가 필요한 중요시기입니다. 5년간 1000억원이 투입되는 현 정부 글로컬대학 사업에 강원대와 강릉원주대는 통합을 경쟁력으로 내세웠기에 최종 선정에 들어야 하는 부담감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외피는 자발적이나 내적으로는 자발적이지 않은 이 사안은 긴호흡의 결정이어야 합니다. 놓치지 말아야 할 점은 지역 국립대학 육성은 꾸준한 국가재정 투입없이 실현이 어렵다는 사실입니다. 통합 여부와 관계 없이 정부가 글로컬대학 선정에서 가장 헤아려야 할 지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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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URL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54/0000051846?sid=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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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1 0 7 2023.09.12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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