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로변 길막·위험천만 질주 공유 킥보드에 시민 뿔났다

최고관리자1 0 23 2023.09.14 01:00
마구잡이 방치 차도침범 빈번지난해 관련사고 153건 '폭증'"업체 관리소홀" 지자체 골머리



▲ 도로가에 무단방치되어 있는 전동킥보드.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공유 전동킥보드로 인해 시민들의 눈살이 찌푸려지는 일이 줄지 않고 있다. 킥보드가 대로변에 그대로 쓰러진 채 방치, 통행에 방해를 주는 등 시민들의 불편은 이어지고 있다.지난 12일 오후 8시쯤 춘천시 온의동의 한 도로. 중학생으로 추정되는 2명은 안전모도 쓰지 않은 채 인도를 위험 천만하게 달렸다. 그러더니 그 두 명은 주행 중 갑자기 뛰어내려, 운전자도 없는채로 혼자 달려가던 전동 킥보드는 가로수와 충돌, 덩그러니 방치됐다. 학생들은 재밌는 놀이라도 하는듯 웃으며 걸어갔다.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인근 아파트 주민 최모(47)씨는 "저렇게 해놓고 그냥 가버리면 누구더러 치우라는 거냐"며 "길거리 돌아다닐 때마다 저것(전동킥보드) 때문에 걸리적거려서 화딱지가 난다"며 공분했다. 이외에도 인근 상가에서 술 마시던 손님들도 혀를 차며 인상을 찌푸렸다.실제 시민들이 불편을 느끼는 만큼 지자체로 민원도 끊이지 않고 있다. 앞선 사례처럼 위험천만한 공유 킥보드 주행은 물론 마구잡이식으로 세워놓은 공유 킥보드가 넘어지면서 차도를 침범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올해 국민신문고와 창구를 통해 정식으로 제기된 민원은 춘천 27건, 원주 100건, 강릉 12건으로, 정식 민원 뿐 아니라 전화민원도 끊임 없이 접수되고 있다.또 강원도내 공유형 개인 이동장치가 5786대에 달하면서 사고도 늘고 있는데, 강원도소방본부에 최근 3년(2020~2022)간 접수된 전동킥보드 관련 사고는 2020년 68건에서 지난해 153건으로 폭증했다.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질 뿐 아니라 사고도 증가하자 지자체도 골머리를 앓고있다. 하지만 지자체도, 공유 킥보드 운영 업체도 법적으로 제재할 근거가 없는 상황이다. 유명 공유 전동킥보드 업체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사용하는 앱을 통해 안내문을 띄우고, 킥보드 사용 종료 시 문자알림 서비스로 주차 안내를 하고 있지만 이용자들에게 강제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춘천시 관계자는 "공유 전동킥보드 민원은 지속적으로 접수되고 있으나, 관리소홀 문제로 업체에 법적으로 제재를 가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며 "별도의 행정 조치를 할 수 있는지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박재혁 jhpp@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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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URL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54/0000052072?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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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1 0 23 2023.09.14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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