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원앙·반딧불이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영화 속 주인공

최고관리자1 0 27 2023.09.15 01:00
┃원주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매지저수지 둘레길2019년 경관사업 완료 시민 사랑도보 2시간 강릉원주·한라대 연결은행·벚나무 산책길 볼거리 가득영화 '사랑을 놓치다' 촬영 명소천연기념물 원앙 등 희귀종 서식섬 봉우리 '석조보살입상' 보존



▲ 연세대 미래캠퍼스 노천극장서서히 뙤약볕이 줄어들고 선선한 바람이 불며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입추가 지나고 처서와 백로가 지났으니 실상 가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가 싶다. 이런 날씨에는 조용한 숲길을 걸으며 사색에 잠기거나 오래된 친구와 옛이야기를 하고 싶을 때도 있다. 또 추석에 고향을 찾은 친지들과 지난 시간을 회상하며 대화를 나누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에 있는 매지저수지 둘레길은 단풍 명소로도 알려져 있지만 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어 휴식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쉼터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요즘. 연세대학교 매지저수지 둘레길을 노부부가 대화하며 걷고 있다.■ 매지저수지 둘레길, 아늑한 숲길매지저수지 둘레길은 아늑한 숲길을 따라 걸을 수 있어 오랫동안 원주시민에게 사랑받는 길이다. 2019년 경관조성사업이 완료되면서 곳곳에 데크로드와 전망데크, 전망대, 야간경관 조명 등이 설치됐다.둘레길은 연세대 입구에서 키스로드로 이어지는 1코스(3㎞)와 입구에서 흥업족구장으로 이어지는 2코스(10㎞)로 구성됐다. 도보로 약 2시간 거리로 강릉원주대, 한라대와 연결돼 있어 젊은 층의 이용도 상당하다.



▲ 연세대 미래캠퍼스 둘레길 전경 ■ 영화 '사랑을 놓치다' 촬영지연세대 입구에서 둘레길을 향해 걷다보면 양 옆에 은행나무가 줄지어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매년 가을에는 은행나무 때문에 학교 전체가 노랗게 보일 정도여서 찾는 사람만 수만명에 이른다.연세대는 은행나무 잎이 땅에 떨어져 도로를 덮어도 이 시기 학교를 찾는 이들을 위해 빗자루로 쓸거나 정리를 하지 않고 있다.매지저수지를 보며 둘레길에 들어가면 벚나무 길, 은행나무 길이 있어 산책길이 지루하지 않다.한참 걷다보면 도착하게 되는 노천극장은 지금은 부부가 된 설경구·송윤아 주연 영화 '사랑을 놓치다'의 주요 장면을 촬영한 명소다.■ 다양한 생태계 공존 매지저수지매지저수지는 다양한 종의 곤충과 조류, 양서류, 어류가 서식하고 있는 자연생태학습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저수지 제방 쪽은 봄부터 가을까지 들꽃이 연중 개화돼 여러 종의 나비와 잠자리를 비롯, 이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반딧불과 큰광노린재까지 관찰되고 있다. 곤충 뿐만 아니라 중대백로와 왜가리 등 다양한 종의 조류도 서식하고 있다.특히 천연기념물 327호인 원앙을 비롯해 청둥오리와 흰뺨검둥오리 등을 볼 수 있다.이와 함께 두꺼비와 청개구리 등 양서류는 물론 피라미와 잉어, 붕어, 메기, 모래무지, 가물치 등 다양한 어류도 서식하는 등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다. 이 때문에 매지저수지는 원주시민들에게 휴식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쉼터로 일찌감치 자리잡았다.



▲ 원주 매지저수지 한 가운데 있는 거북섬 ■ 저수지 거북섬에 불상이 있다고? '석조보살입상'매지저수지를 찾으면 저수지 중앙에 있는 섬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거북섬이라 불리는 이 섬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봄이면 수많은 백로들이 날아 들어 산란을 하는 백로 서식지로 유명했다.특히 거북섬 봉우리에는 1998년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20호로 지정된 '원주 매지리 석조보살입상'이 위치해 있다.둘레길에서는 보이지 않고 관망대 꼭대기에 설치된 망원경으로 볼 수 있다. 섬을 찾아야만 볼 수 있는 원주 매지리 석조보살입상은 고려시대 저수지 인근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으며 하천속에 묻혀 있던 것을 저수지 신설공사 때 발견해 섬으로 옮겨 세웠다.일반 미륵양식이 사용된 원주 매지리 석조보살입상은 긴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까지 정교한 모양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한편 최근 수년간 외래종인 민물가마우지가 거북섬을 잠식, 배설물 등으로 오염됐었다.다행히 얼마전부터 가마우지 서식 규모가 줄며 옛 모습을 찾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이기영 mod1600@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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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URL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54/0000052160?sid=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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