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물로 조명한 조상의 얼굴과 삶

최고관리자1 0 16 2023.09.22 02:00
장희자 수필집 '조상의 얼 톺아보기'국립춘천박물관 19년간 해설 봉사



장희자 수필가는 국립춘천박물관에서 19년간 전시실 설명 봉사를 이어왔다. 작가에게 유물은 조상의 생활상을 잡작하는 또 다른 언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 지원사업으로 발간된 그의 수필집 '조상의 얼 톺아보기'는 먼 과거로부터 삶을 되짚어보는 안내서다.작가의 강점은 전문성이다. 영월 창령사 오백나한, 강릉 한송사 석조보살 좌상, 사임당 초충도 병풍 등 강원지역 유물에 대한 설명이 사진과 함께 상세히 묘사돼 있다.창령사 오백나한의 주름에서 사람의 일생과 마음을 본다. 해맑은 아이의 모습과 인자한 할아버지의 모습도 겹쳐진다. 비우려 애쓰지 않아도 마음이 편해진 작가는 "세계 어디에 내놓고 자랑하여도 손색이 없을 만큼 소박한 강원도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다"고 유물을 소개한다.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대영박물관 한국전을 방문한 작가는 외국으로 반출된 유물에 대한 안타까움과 고마움이 함께 서려있다. 비록 빼앗긴 문화재이지만 보존이 잘 되어 용서됐다는 것이다. 작가는 "가난하면 유물을 지키고 보존하는 힘이 못한다"면서도 우리 문화의 확산을 위해 유물 대여 교환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춘천 봉의산에 있는 암각 시는 반기문 전유엔사무총장의 조상 반석평의 작품이다. 조선 중종 때 노비 출신임에도 당상관에 올랐던 그는 전장에서 죽은 이들을 위로하는 시를 썼다.작가는 "유물은 우리의 조상과 나, 내 후손의 얼굴이고 삶"이라며 "우리 문화재의 우수성을 알리고, 한 점이라도 기억에 남길 희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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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URL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54/0000052923?sid=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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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1 0 16 2023.09.22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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