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이' 상품의 역습… 고물가 속 강원 농산물 마케팅 첨병

최고관리자1 0 23 2023.09.25 02:00
짠테크 소비자 합리적 가격 선호도내 유통계 중품 할인행사 인기농협 "맛·영양 동일 입소문 효과"강원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대로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농축산물을 중심으로 식탁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소비자들이 '짠테크'('짜다'와 '재테크'의 합성어)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여기에 '못난이' 농산물이 인기를 끌면서 강원지역 농가들도 관련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24일 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인해 단순한 할인판매로는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지 못하면서 흠집이 있거나 다소 하자가 있는 '못난이' 농산물을 활용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산물 유통정보를 보면 강원지역 주력 상품인 고랭지 배추의 경우 23일 기준 1포기에 상품은 전국 평균 6230원, 중품은 5811원에 거래되고 있다.고랭지 무는 1개당 상품은 2312원, 중품은 2054원에, 애호박은 1개당 상품 1956원, 중품 1237원에 각각 거래됐다.업계에서는 크기가 크고 모양이 예쁜 상품보다 합리적 가격인 중품을 선호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못난이' 농산물의 경우 도매가격이 급락해 소비자들도 반값 이하에 구매할 수 있어 보다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앞서 도와 농협 강원본부가 최근 도청 앞에서 개최한 직거래장터에서는 우박을 맞은 정선 임계사과를 '맛난이(맛있는 못난이) 사과'로 소개해 2박스에 3만원에 판매하면서 준비한 200박스가 금세 동이났다.또 더루트컴퍼니의 감자유원이 포파칩 3종 세트를 못난이로 분류된 강릉산 감자를 사용, 고향사랑기부제의 인기 답례품으로 자리매김했다.앞서 지난 7월에는 롯데마트가 홍천의 오이 농가 돕기에 나서면서 못난이 오이를 대거 매입해 일반 오이보다 5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하기도 했다. 농협경제지주도 여름철 하나로마트에서 폭우 피해로 인한 수급 불안 농산물을 대상으로 '살맛나는 가격!' 특별 할인 행사를 갖고 상추, 깻잎, 시금치, 열무, 얼갈이, 부추 등 수급 불안 채소류 6종을 정상가 대비 최대 43%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기도 했다.농협 강원본부 관계자는 "상품성은 떨어지지만 맛과 영양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는 강원 농산물들이 다양한 마케팅을 거쳐 소비자들에게 알려지면서 차츰 입소문을 타고 인기가 높아져 가고 있다"며 "향후에도 다양한 기상이변으로 출하에 어려운 농가들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판로를 돕겠다"고 말했다.김호석 kimhs8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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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URL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54/0000053083?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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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1 0 23 2023.09.25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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