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사 성보박물관 ‘강원지역의 불교회화’ 전시 눈길

◇삼척 영은사 석가여래회도



원주 구룡사 삼장보살도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이 성보박물관이 2층 전시실에서 특별전 ‘강원지역의 불교회화’를 선보이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박물관 운영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특별전은 월정사가 소장하거나 관리하고 있는 불교회화 21점을 비롯해 복장유물과 불교조각 등 관련유물들을 선보인다. 오대산 상원사와 중대 불화는 물론 삼척 신흥사 불화, 삼척 영은사, 원주 구룡사, 횡성 봉복사, 영월 보덕사의 불화를 이번 전시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특별전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문화재는 최근 보존처리를 완료한 ‘원주 구룡사 삼장보살도(보물)’와 ‘삼척 영은사 석가여래회도(강원특별자치도 유형문화재)’다. ‘원주 구룡사 삼장보살도’는 1727년 화승 백기와 영휘가 조성한 것으로 원래 원주 치악산 구룡사 대웅전에 봉안되었던 것으로 삼존을 이룬 천장(天藏)· 지지(持地)·지장보살(地藏菩薩)을 하나의 화폭에 그려 놓았는데 300년의 시간이 흘렀는데도 곱고 선명한 빛깔이 유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삼척 영은사 석가여래회도’는 석가여래의 설법 장면이 그려진 대형 불화로,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8보살과 2위의 벽지불(辟支佛), 범천과 제석천, 사천왕, 10대제자, 팔부중, 팔금강 등이 둘러싸고 있는 군도형식의 석가모니불화이다. 19세기 초 영은사에서 대웅전을 중건하는 등 대규모 불사를 진행하면서 25명의 화승을 초청해 불화 조성불사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영월 보덕사 지장시왕환지본처 된 ‘영월 보덕사 지장시왕도(강원특별자치도 유형문화재)’도 전시된다.가로와 세로 크기가 같은 정방형에 가까운 모습을 한 ‘영월 보덕사 지장시왕도’는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시왕, 사자, 판관, 동자, 공양 등이 그려져 있다. 화기가 남아있지 않아 정확한 조성연대와 조성화원 등을 확인할 수 없지만 1786년작 보덕사 극락전의 석가여래회도와 유사해 비슷한 시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990년 8월 도난됐다가 2017년 9월 제자리를 찾은 불화다.이외에도 그동안 전시에서 공개되지 않았던 삼척 신흥사 신중도를 비롯해 강릉 백운사 소장 현왕도, 영월 보덕사 칠성도, 영월 보덕사 사성전 후불탱화 및 복장유물 등 불교미술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이 전시된다.성보박물관 곤계자는 “옛 승려들이 부처님의 세계를 어떻게 표현했고, 어떤 모습을 공유했는지 살피는 것도 불교회화를 감상하는 한 방법”이라며 “신선한 가을, 청량산 오대산에서 불보살의 미소를 마음에 담아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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