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건강” 소망 해맞이 인파 강릉에만 22만 명 몰려

강릉운영자 0 44 01.02 13:14
청룡의해 갑진년 새해 첫날
흐린날씨 탓 전년비 28% 감소
일출명소 고속도 거북이 행렬
강원권 교통량 40여만대 집계

청룡의 해인 갑진년(甲辰年), 2024년의 첫 해가 밝았다. 비록 흐린 날씨로 인해 동해 바다에서 떠오르는 일출은 볼 수 없었지만 해맞이 명소를 찾은 시민들은 저마다 소망을 기원하며 새해 첫 날을 맞았다. 동해안에는 일출을 보려는 구름 인파가 몰리면서 강릉에만 22만명의 시민들이 몰렸다.

1일 첫 일출이 예보됐던 오전 7시 40분. 경포 수평선으로 희미하게 번지는 여명을 바라보며 새해 아침을 맞은 사람들의 표정은 그 어느때보다 밝았다. 이날 강릉에서 만난 시민·관광객들의 새해 소원은 ‘가정의 평안’과 ‘가족의 건강’ 등이 압도적이었다. 관광객 이아연(29·대구)씨는 “가족들의 건강과 하고 있는 모든 일이 잘 풀렸으면 좋겠다”며 “올해 처음 일출 명소인 경포를 찾아 왔는데, 날이 우중충해 아쉽지만 기분은 너무 좋다”고 밝게 웃으며 말했다.

흐린 날씨로 둥근해는 보기 어려운 탓에 지난해에 비해 방문객은 소폭 감소했다. 강릉의 경우 경포 10만1156명, 정동진 8만9916명, 안목 1만7983명 등 여러 해맞이 명소에 모두 22만4790여명의 인파가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1만200여명보다 약 28% 감소했다. 사흘간 이어진 연휴로 해맞이 명소로 다중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강원경찰은 안전·교통관리를 위해 3개 기동대와 교통경찰 등 542명을 배치하기도 했다.

강원도내 각 시·군에서도 신년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했다. 춘천시는 지난 31일 오후 8시부터 시청광장에서 ‘춘천시 해넘이·해맞이 타종행사’를 열고 한 해를 마무리 했다. 원주시도 같은날 오후 11시 30분쯤 치안종각에서 2024년 새해맞이 타종식을 진행했다. 이희정(63·춘천)씨는 “갑진년 청룡의 해에는 사건사고도 없고 전쟁도 없는 한 해가 되기를 기도한다”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하나 돼 평화로운 지구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1일 오전 일출 명소를 해맞이객들이 귀경에 나서면서 극심한 교통정체도 이어졌다. 서울양양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는 이날 오전부터 거북이 행렬을 보였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1일 강원권 고속도로 교통량은 40여 만대로, 고속도로 최대 소요 예상시간은 강릉에서 서울까지 6시간 20분, 남양주에서 양양까지 4시간 40분으로 집계됐다.

이연제·신재훈·이진규·박재혁

출처 : 강원도민일보
강릉운영자 0 44 01.02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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