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CEO "새해에도 바쁘다 바빠"…현장경영 활발

운영자 0 162 2018.01.11 11:10
해외 전시회 참석해 글로벌 협력, 국내 현장 점검 등
국내외 현장 누비며 5G 선도 위한 기반 다지기

이동통신 3사 CEO들이 새해 벽두부터 바쁜 일정을 보내며 5세대(5G) 이동통신시대 준비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CES 2018'에서 글로벌 업체들과 5G 상용화를 위한 협력에 나섰고, 황창규 KT 회장은 평창동계올림픽 막바지 점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내달 열리는 'MWC 2018'에 참석해 올해 기술트렌드 파악에 나설 전망이다.

1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올해 신년사에서 일제히 '5G'를 강조한 이통3사 CEO들은 국내외 현장을 누비며 5G 선도를 위한 기반 다지기에 나섰다.


▲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오른쪽)이 CES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EBN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3사 CEO 중 유일하게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IT·전자쇼 CES 2018에 참석했다.

SK텔레콤은 CES에 따로 부스를 차리지는 않았지만 기아자동차와 협업해 △자율주행차 체험 시나리오 △한국-미국 간 5G 망 활용한 실시간 영상 전송 시연 △5G 기반 차량-사물 간 통신(V2X) 기술 등을 전시했다.

박 사장은 개막날이었던 지난 9일(현지시간)부터 삼성, LG, 인텔, 퀄컴 등 5G 선도기업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분야에서 혁신적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의 전시장을 누비며 첨단기술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꼼꼼히 살폈다.

또 글로벌 초정밀 지도 대표기업 '히어(HERE)', 미국 최대 지상파 방송사 싱클레어(Sinclair Broadcast Group) 등과 만나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SK텔레콤은 히어와 자율주행차용 HD맵 솔루션을, 싱클레어와는 차세대 ATSC3.0 방송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기로 약속했다.

박 사장의 이같은 행보는 다양한 분야와의 협력을 통해 5G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함이다. SK텔레콤의 장기적인 비전은 통신을 넘어서는 것(Beyond Telecom)이다.

이에 내년에는 SK텔레콤도 CES에 참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 사장은 "올해 사업이 잘 되면 내년쯤에는 CES에 SK텔레콤 부스를 만들어 참가할까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 황창규 KT 회장이 평창올림픽 막바지 점검에 나섰다. ⓒKT

황창규 KT 회장은 약 한달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 막바지 점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황 회장의 올 상반기 최대 과제는 평창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를 성공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이를 발판으로 5G 상용화를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신년회에서도 황 회장은 "KT가 평창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ICT 역량과 5G 리더십을 보여준다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글로벌 플랫폼 선두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지난 10일에는 영하 10도를 밑도는 추위에 평창올림픽 중계망 및 5G 시범망을 준비 중인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평창을 찾았다. 황 회장은 혹한에 고생하는 직원들에게 방한 효과가 높은 발열조끼를 전달하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평창올림픽 공식통신사인 KT는 지난해 6월 대회통신망 및 방송중계망 준비를 완료했고 10월에는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5G 단말과 연동 테스트까지 끝마쳤다. 이를 위해 KT가 약 2년 동안 투입한 인원만 13만여명이다.

황 회장은 또한 서울에서 평창까지 KTX로 이동하며 네트워크 품질도 꼼꼼하게 점검했다. 서울-강릉 구간의 KTX 네트워크 품질 점검과 함께 원주-강릉 구간에 적용된 철도통합무선망(LTE-R)도 직접 확인했다.

KT는 올림픽 개막에 앞서 개통한 KTX에서 원활한 무선서비스 제공을 위해 인천공항-강릉 KTX 구간에 약 700개의 기지국, 중계기 등을 신설 및 증설했다.

황 회장은 "KT는 올해 평창 5G 성공을 바탕으로 5G 상용화의 주도권을 확실히 하고 4차 산업혁명의 기반 기술인 AI, 블록체인 등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만드는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신년사를 하고 있다. ⓒLGU+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내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통신·모바일쇼 'MWC 2018'에서 올해 기술트렌드 파악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두번째 참석이다.

권 부회장은 올해 MWC에서 LG유플러스의 미래 먹거리 발굴에 필요한 영감을 얻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다양한 글로벌 기업의 부스를 돌며 통신시장의 흐름과 미래사업을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권 부회장은 2018년을 '5G에 승부를 걸어야 하는 해'로 정의했다. 권 부회장은 지난해 말부터 임직원들에게 "이제 승부를 걸어야 할 때가 왔다"며 "미래 경쟁력의 근간이 될 5G, AI 분야에서 확실하게 승기를 잡아야 한다"고 독려해 왔다.

그 일환으로 LG유플러스는 '5G 추진단'을 신설해 전사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했고 AI사업 전반의 추진력 강화를 위해 AI 사업부를 CEO 직속으로 편제하기로 했다.

특히 5G 추진단을 통해 올해 주파수 전략 수립, 커버리지 투자, 장비업체 선정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고품질의 5G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철저히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권 부회장은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와 신뢰, 감동을 전함으로써 일등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간절함과 절실함이 있다면 반드시 일등 유플러스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 EBN / 문은혜 기자]
운영자 0 162 2018.01.1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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