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파정

강원 강릉시 안현동

달빛 물결 속에 잠기다『월파정』
호수에 비친 달그림자가 아름다워 그 이름도 월파정(月波亭)이라고 불리는 경포 호수 위 정자.

1958년에 지어진 월파정은 오랫동안 풍류객들의 흥취를 북돋으며 오랜 세월 호수를 지켜왔다.
한낮에 만나는 정자의 모습은 광활하고 수려한 호수의 아름다움에 묻혀 바위 위에 웅크린 채 기운이 없어 보이기까지 한다. 하지만, 월파정의 진가는 달빛 은은한 밤이 되면 발휘된다.

언뜻 보면 호수 위의 꽃처럼 어여쁘기도 하고, 밤의 무지개처럼 신비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어느 오래된 시처럼 피리소리 영롱하게 들려오면 신선이 내려와 노닐다 갈 것처럼 묘한 분위기를 선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