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피플]`강릉 장적골 할머니들의 미술 선생님' 차영규 강릉대 명예교수 첫 시집 발표

운영자 0 865 2018.06.21 10:45
강릉시 강동면 장적골 할머니들에게 미술을 가르쳐 인생2막을 열어주고 있는 차영규 강릉대 명예교수(사진)가 시집을 발표해 화제다. 그의 첫 시집 `빈 것 바라보기'는 조금도 난해하지 않다. 2012년부터 써내려 온 그의 시들은 불필요한 시적 기교나 재주를 부려 독자를 현혹시키지 않는 순수한 영혼을 가진 필자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서울 토박이로 1982년 강릉원주대 미술학과 교수로 부임하면서 도민이 됐다.

차 명예교수는 “이곳에서 지내다 보니 여기가 사람 살 곳임을 알았다”며 서예가인 부인 임인숙씨와 함께 강릉시 강동면 장적골에 터를 잡았다. 그는 장적골 주민들에게 `스타 선생님'이다. 2009년 장적골에 터를 잡으면서 할머니들에게 미술과 시를 가르치기 시작했고, 부인은 교양 및 인문학 수업을 맡았다. 마을 할머니 11명은 이제 화가로 활동하며 올해까지 모두 4번째 전시회를 열었고, 개인전을 연 할머니도 있을 정도로 그들의 삶 자체가 변화했다.

차 명예교수는 “동네 할머니들이 오래오래 사셔서 지금처럼 그림도 그리고 시도 쓰고 하는 활동들을 계속 하셨으면 좋겠다”며 “나아가 장적골이 대표적인 시골 문화마을로 더욱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0년간 강릉원주대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했다.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 강릉시립미술관장 등을 역임했다. 2016년 계간문예를 통해 시인으로도 데뷔했으며 도문화상, 황조근정훈장 등을 수상했다.

출처 : 강원일보 최영재 기자
운영자 0 865 2018.06.2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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